바스프-성균관대, OLED용 플라스틱 유연기판 기술 개발
"유리기판 수준 투명도·열팽창계수 확보"
2020-12-19 이기종 기자
독일 화학소재 기업 바스프의 아태지역 전자소재 연구소가 성균관대학교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유연기판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두 기관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연구로 유리기판과 동등한 투명도와 열팽창계수를 갖는 플라스틱 기판 소재 기술을 확보했다.
바스프 아태지역 전자소재 연구소장 출신 마크 슈뢰더(Marc Schroeder) 박사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연구팀 이기라·조성민·유필진·김덕준 교수는 바스프의 고분자 소재인 폴리에테르설폰(PESU)과 굴절률이 조절된 나노 입자를 포함한 나노 복합 필름을 제조했다. 투명도가 우수하고 열팽창계수가 낮아 OLED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유연기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성균관대 연구팀과 바스프는 황화아연(ZnS) 입자 위에 산화규소(SiO2)를 코팅해 폴리에테르설폰 고분자 굴절률과 같도록 만들었다. 복합 필름 90% 이상 상대 투명도를 구현했다. 동시에 입자와 고분자 간 화학결합을 유도해 열팽창계수가 질량 기준 15%에서 실용화 요구 수준인 20ppm/°C보다 훨씬 낮은 12ppm/°C로 낮췄다.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어리얼즈 인터페이스'(Advanced Materials Interfaces)에 내부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논문은 이달 발간된 24호에 게재됐다.
산학협력팀은 현재 OLED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유연기판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중이다.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은 "전세계 대학이 추구하는 글로벌 산학협력의 최우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프 아태지역 전자소재 연구소장 출신 마크 슈뢰더 박사는 "전자기기에 적용 가능한 우수한 물성의 신규 나노 복합소재를 한국에서 개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