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 신규 투자와 채용 축소할 것"

전국 30인 이상 기업 212개사 대상 조사결과

2021-12-21     유태영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자체 조사한 결과 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 신규 투자와 채용을 올해보다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절반은 ‘긴축 경영’으로 내년 경영 계획을 설정했다. 경총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12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내년도 경영계획 기조와 관련해서는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긴축경영'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0인 미만 기업은 51.9%로 응답해 300인 이상 기업(47.4%)보다 높게 나타났다. ‘현상유지’라고 답한 기업은 42.3%, '확대경영’이라는 응답은 8.5%에 그쳤다. 응답 기업의 38.7%는 불확실성으로 '내년 경영계획의 초안도 세우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300인 미만 기업에서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는 응답(57.0%)이 300인 이상 기업(14.3%)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내년 투자 및 채용계획은 올해보다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60%가 넘었다. 내년 투자계획이 올해보다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60%로 조사됐다. '올해 수준'은 30%, '확대'는 10%에 그쳤다. 내년 채용계획을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65.4%로 나타났다. '올해 수준'은 28.5%, '확대'는 6.2%로 가장 적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 응답 기업의 44.8%가 '2.5% 초과~3.0% 이하'라고 답변했다. 응답 기업의 37.3%는 경영여건이 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회복되는 시점을 '2023년 이후'로 내다봤다.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52.8%로 절반이 넘었다. 경총 관계자는 "위기의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상당수 기업은 경영 어려움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