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성회 출범 40년' 영상 공개…201개 가입사 작년 매출 약 58조
매출 1조원 넘는 기업 9곳
2020-12-27 유태영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로 출범 40년을 맞은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와 함께 대한민국 정보기술(IT) 산업 발전을 이끌어온 여정과 오늘의 위상을 담은 영상을 삼성전자 뉴스룸에 27일 공개했다. 영상은 '최고를 향한 40년 동행'을 주제로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TV, 휴대폰 등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서기까지 함께 해온 협성회 회원사들의 성과를 담았다.
협성회는 지난 1981년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간 원활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정보 교환과 공동 기술 개발 등을 통한 상호 발전을 위해 설립한 단체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회사 39개사가 모여 설립했고 현재 201개 기업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협성회 회원사들은 ▲협력회사를 대표해 삼성전자와 상생 활동 협의, 애로사항 해결 ▲2·3차 협력회사 대상 신기술·신공법 습득을 위한 벤치마킹과 세미나 등 '협력회사 경쟁력 향상 활동' ▲지역 사회 대상 봉사 활동과 장학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하며 협성회 회원사들도 양적·질적 도약을 이뤄냈다. 협성회 201개사 작년 매출 총합은 약 57조9000억원, 고용 인원 합은 28만3000여명이다.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도 △동우화인켐 △에스에프에이 △엠씨넥스 △파트론 △대덕전자 등 9곳에 달한다.
협성회 회원사의 지난 1991년과 2019년을 비교해 보면 매출은 약 25배이상 늘었고, 고용 인원은 6배 이상 늘었다. 인쇄회로기판(PCB) 기업 대덕전자는 지난 1980년 매출 88억원에서 2019년 1조722억원으로 약 121배 늘었다. 고용 인원은 280명에서 3500명으로 약 12배 확대됐다.
협성회 회원사들은 삼성전자와 함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핵심 기술 국산화에 도전해 성공해 세계 1등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오테크닉스는 삼성전자와 8년간의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고성능 레이저 생산장비를 지난해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오테크닉스가 개발한 '레이저 어닐링(Laser Annealing)' 장비는 D램 생산 과정에서 웨이퍼의 일부분만 레이저로 가열했다가 냉각해 표면을 가공하는 기술이다. 회로가 미세해지면서 발생하는 D램의 불량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장비다.
원익IPS는 3D낸드플래시 시장 확대에 따라 지난 2018년 삼성전자의 기술 지원을 받아 반도체 웨이퍼를 제작하는데 활용되는 화학기상증착(CVD) 장비와 핵심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CVD란 기체 상태의 화학적 성분들이 기판 위에서 화학 반응에 의해 박막을 형성하는 공정을 뜻한다.
휴대폰 외관 사출 기업인 인탑스는 올해 출시한 '갤럭시 A51 5G·A21S' 등의 제품에 사용되는 신소재 플라스틱을 개발했다. 새로운 공법을 적용해 강화유리의 장점인 내구성과 광택을 유지할 수 있다. 여러가지 색감 표현도 가능해 다양한 색상의 스마트폰 출시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기술·인력' 3개 분야를 중점 지원하고 있다.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2조2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생산성과 안전 목표를 달성한 반도체 우수 협력회사를 대상으로는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3800여억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지난 2015년부터는 보유 특허 2만7000건을 무상으로 개방했다. 2013년부터는 협력회사의 교육·채용·컨설팅을 전담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설립해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