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블·8K 하반기 투입, LG전자 프리미엄 TV ‘띄우기’

OLED TV 매출 비중 25%로 높여

2019-03-06     박정은 기자
권봉석
LG전자가 롤러블·8K TV를 하반기에 내놓는다. 8K TV는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투트랙 전략이다. OLED TV 신제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최대 30% 낮춘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주요 사업 전략을 밝혔다. LG전자 TV 매출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20%에서 올해 25%로 높이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권 사장은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나노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프리미엄 LCD TV 시장도 지난해와 달리 공격적으로 마케팅해 시장점유율과 성장 속도가 빨라지리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 TV 매출은 190억달러(약 21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125억달러보다 52%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12.6%에서 12.2%로 하락했다. OLED TV로 수익성이 높아졌으나, 상대적으로 LCD TV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올해는 양과 질을 모두 만족시킬 계획이다. OLED TV 매출은 지난해 38억6000만달러에서 9억달러 가량이 늘어난 올해 47억4300만달러를 달성해야 한다. LG전자는 판매 확대를 위해 OLED TV 9개 모델 가격을 지난해보다 최대 30% 낮춘다. 올해 3분기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OLED TV 생산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글로벌 OLED TV 시장규모는 올해 360만대,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로 예상된다. 신형 화질 프로세서 ‘2세대 인공지능(AI) 알파9’은 학습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빅데이터를 미리 학습한 상태에서 더 빠르게 화질을 개선할 수 있다. TV 화면을 통해 집 안의 스마트 가전을 한눈에 보고 제어할 수 있도록 전 모델에 ‘AI 홈보드’ 기능도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먼저 출시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8K TV에 대해서는 콘텐츠 준비가 덜됐고 소비자에게 전달한 가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답했다. 권 사장은 “하반기에 각종 8K 재생 규격을 만족하게 하는 제품을 출시 계획”이라며 “88인치 OLED TV와 75인치 LCD TV 중심으로 시장에 진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OLED TV 9개 모델(77W9W, 65W9W, 65E9, 55E9, 77C9, 65C9, 55C9, 65B9, 55B9)을 이달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가격은 55인치 270만원~310만원, 65인치 520만원~890만원, 77인치 1200만원~18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