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 투자 10.6조원 규모
인니 정부, 현대차 등과 협력 언급
2020-12-30 이수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전기차(EV) 배터리 투자 규모가 98억달러(약 10조6500억원) 규모로 밝혀졌다.
30일 로이터, 자카르타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맺은 전기차 배터리 MOU 규모는 98억달러"라며 "전기차 공급망 전반에 대한 투자를 포함하며 현대자동차 등 여러 기업과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도네시아가 광산 채굴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아우르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인도네시아와 배터리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구체적인 규모와 완성차 업체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당시 회사 측은 "당일 MOU 체결식이 갑자기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자 관련해 맺는 논바인딩(Non-Binding) MOU로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는 니켈 광산 채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등을 위한 공장을 건설을 위한 구체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생산된 배터리는 현대자동차 현지 공장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매장량이 많다. 덕분에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확보가 용이하다. 이 곳엔 현대차가 연간 25만대 규모 완성차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배터리 합작사가 세워지기에 유리한 입지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