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LG맨'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

1979년 LG전자 입사…2006년 LG CNS 사장 역임 LG그룹 대관업무 담당 이방수 사장과 소통할듯

2020-12-31     유태영 기자
유영민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 장관이 임명됐다. 유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LG전자에서 약 30년간 근무한 'LG맨'이다. 31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유영민 전 과기정통부 장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1951년생으로 1979년 LG전자에 입사했다. 2006 LG CNS 부사장까지 오르며 30년간 LG맨으로 일했다. 이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2017년 7월부터 2년간 초대 과기정통부 장관을 역임했다. LG그룹은 LG맨 출신이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재계에 따르면 이번 정부 핵심인사 중 LG와 맥이 닿는 인물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임 유영민 비서실장과, LG그룹 계열사 사업 전반을 지휘하는 권영수 LG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첫 입사해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이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재임 때 권영수 당시 LG유플러스 부회장과 5세대(5G) 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자주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와 직접 소통은 이방수 (주)LG 사장이 전담하고 있다. 이 사장은 1984년 LG전자(옛 금성사)에 입사해 30년간 홍보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대관·대외협력 업무를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이 사장은 노영민 비서실장과도 개인적 친분이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는 2022년 5월까지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2019년 1월부터 약 2년간 비서실장 자리를 지켰다. 청와대 비서실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새해부터 바로 업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유영민 전 장관 후보자의 두 자녀가 LG그룹 계열사에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유 전 장관 후보자는 해당 의혹에 대해 "자녀 취업에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