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신도기연, 삼성전자에 폴더블폰 '힌지-OLED 부착장비' 단독 공급
2020-12-31 장현민 PD
<자막원문>
한: 오늘 이기종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안녕하세요.
한: 오늘 신도기연이라고 하는 디스플레이 장비 회사를, 말하자면 후공정 회사라고 해야 됩니까? 전공정이라고 해야 됩니까?
이: 후공정입니다.
한: 후공정에 가깝다고 봐야 되겠죠. 라미네이션. 라미네이션이라는 게 뭘 붙인다는 의미이고. ‘탈포기(Autoclave)’라는 게 기포를 뺀다는 의미인데. 합착기(Laminator) 장비와 탈포기(Autoclave) 장비. 영어로는 탈포기(Autoclave).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요. 이 회사는 언제 설립이 된 회사입니까?
이: 2000년에 설립이 됐고 지난 7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한: 올해 7월에 상장이 됐군요?
이: 그렇습니다.
한: 이 회사가 매출이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이: 작년에는 848억원 정도 했는데. 올해는 많이 못 미칠 것 같습니다.
한: 왜 그렇습니까?
이: 중국 업체 매출 비중이 큰 데. 중국 BOE라든지 CSOT·티엔마·비전옥스 같은 패널업체들이 투자를 약간 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도기연 매출도 악영향을 받았습니다.
한: 그게 코로나19 때문에 그런 거죠?
이: 그렇습니다. 투자가 약간 지연됐기 때문에.
한: 그게 내년에는 투자가 다시 재개될 거라고 이쪽 업계에서는 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 그렇습니다. 예정된 투자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일자리 창출·기술 내재화 이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예정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이 회사가 디스플레이 말고도 수소연료 이런 것도 사업을 하는 것 같던데. 디스플레이 쪽이 지금 제일 많죠?
이: 신도기연은 디스플레이 외에도 수소연료 전지·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진공 유리 이런 쪽에 개발을 하고 있는데. 회사 매출에서 70~80%는 여전히 라미네이터, 디스플레이 쪽입니다.
한: 라미네이터 그리고 오토클레이브 이런 게 저희가 그냥 듣기로는 굉장히 생소한데. 라미네이터라든지 오토클레이브 같은 건 말하자면 우리가 핸드폰을 처음 사면 한국이 유독 많이 그렇게 쓴다고 하던데. 미국에서는 그렇게 많이 안 한다고 그래요. 보호필름을 붙이잖아요. 만원짜리든 이만원짜리든 사서. 저 같은 경우는 보호필름을 잘 못 붙이니까 제가 붙이다가 기포가 생기고 그러면 또 삐뚤삐뚤하게 붙이고 그러면 다시 필름을 뗐다가 붙이다 반복하면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휴대폰 대리점 직원들한테 붙여달라고 하면 정말 잘 붙여주더라고요. 그 필름을 붙이는 손가락이 라미네이터 장비라고 한다면 보호필름을 붙이고 나면 안에 기포 같은 게 생기지 않습니까? 그런 걸 자 같은 걸로 쭉쭉 밀어서 기포도 없애는데. 라미네이터가 손가락이라고 하면 기포를 없애는 걸 오토클레이브 장비. 오토클레이브는 열하고 압력 같은 걸로 꾹꾹 누르거나 해서 기포를 빼는 거잖아요?
이: 라미네이터는 “합착기”라고 부르는데. 커버 유리에 OLED 패널을 붙인다든지 아니면 필름, 편광판 등의 부품을 진공·압력을 이용해서 붙이는 장비를 말합니다.
한: 그게 최근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나 중국에서도 ‘엣지’ 측면에 있는 엣지 부분, 둥그렇게 되어 있는 엣지 부분을 붙일 때는 3D 라미네이션 기술을 이용하고 일반 평면형을 붙일 때는 2D 라미네이션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무슨 차이가 있는가 봤더니만 대기 상태냐 진공 상태냐. 대기 상태에서는 2D 라미네이션 위주로 하는 거고 진공 상태일 때는 3D 라미네이션. 왜냐하면 끝이 동그랗게 말려있다 보니까. 대기 상태에서는 공기가 안에 들어갈 수도 있고 기포가 생길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문제점 때문에 3D 라미네이션 장비 같은 경우는 진공 상태에서 한다. 진공 상태에서 해야 기포가 많이 생긴다거나 이런 문제를 많이 해소할 수 있다고 하는데. 3D 라미네이션 장비는 예전에 톱텍이라는 기업에서 많이 해서 삼성에 공급을 했는데. 지금 이 회사도 3D 라미네이션 장비는 갖고 있다는 거죠? 디스플레이용으로.
이: 그렇습니다.
한: 주로 그건 어디에 많이 넣습니까?
이: 3D 라미네이터 같은 경우에는 한국 삼성전자, 중국 BOE·CSOT·티엔마·비전옥스 이런 세트 업체와 패널 업체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한: 이 회사가 갖고 있는 장비는 2D 라미네이션 장비와 3D 라미네이션 장비가 있고 또 기포 제거하는 오토클레이브 장비가 주력 장비라고 해야 될 텐데. 여기 경쟁사들도 있지 않습니까?
이: 3D 라미네이션 분야에서는 톱텍도 예전에 했는데 기술 유출 문제 때문에 약간 점유율이 줄어든 상태인 것 같고. 중국에서는 찐투어, 씬싼리, 썬커다 이런 업체들이 연구개발용으로 장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 (중국 경쟁사는) 아직 상용화 실적은 없죠?
이: (중국 경쟁사는) 아직 상용화한 실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이름이 참 어려워서 찾아보기도 힘들 것 같아요. 2D 라미네이션 같은 경우는 어떤 회사가 합니까?
이: 2D 라미네이션 같은 경우는 제이스텍, AP시스템, 디아이비. 이런 국내 업체가 있고 중국 현지 업체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한: 탈포기는 어디가 해요?
이: 신도기연 외에 이레테크, 예스티, 아바코 이런 업체들이 하고 있습니다.
한: 다 경쟁인데. 신도기연은 어쨌든 3D 라미네이션 장비 쪽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이로군요. 상용화 장비를 많이 공급했죠?
이: 그렇습니다.
한: 폴더블 폰에 대해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힌지에 플렉시블 패널을 붙이는 라미네이션 장비도 여기서 단독 공급을 했다면서요?
이: 힌지 프레임이랑 OLED 패널을 부착하는데 필요한 합착기를 신도기연에서 단독 공급했다고 파악이 됐습니다.
한: 몇 대나 공급했답니까?
이: 12월 하순 기준으로 누적 28대를 신도기연이 납품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한: 그게 올해 공급을 다 한 거예요?
이: 누적입니다.
한: 올해는 어느 정도나 공급을 했어요?
이: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15대였고 하반기에 13대를 추가 납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이 회사는 단독으로 공급을 하고 있는 것이죠.
이: 그렇습니다.
한: 지금 패널하고 힌지 프레임을 붙이는 공정 말고도 다른 공정용도 이 회사가 기술을 많이 갖고 있다면서요.
이: 기술은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공정이라고 한다면 폴더블폰에서 커버 윈도로 사용하는 UTG라든지 투명PI 필름을 OLED 패널과 부착하는 합착기에도 그런 공정이 사용되는데. 신도기연은 폴더블폰 공정에 필요한 다양한 합착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 BOE라든지 이쪽 현지 업체에서 폴더블폰 패널을 만드는 양이 늘어날수록 본인들의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한: 지금 삼성전자 말고도 중국계 기업들이 폴더블폰 준비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던데. 그 회사들이 성공적으로 양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그게 디스플레이 패널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어떤 기구 설계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도 많은 혁신을 이뤄야 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 초기 제품을 내놨을 때도 밖에 필름이 뜯어진다는 등 말이 많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개선품을 내놨고 지금은 그런 문제가 없는 걸로 파악이 되고 있는데. 중국 회사들이나 폴더블폰이라는 폼팩터 자체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이 회사는 라미네이션 장비가 괜찮은 성과를 낼 수 있겠군요.
이: 삼성전자 폴더블폰 빼고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은 없지만 앞으로 폴더블폰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신도기연도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한: “내년에 폴더블폰이 많이 늘어난다” 이런 얘기들은 있습니까? 삼성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어요?
이: 내년 폴더블폰 시장 전망치라는 것이 있다기 보다는 내년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얼마나 내놓느냐 이게 시장 규모랑 같다고 봐야 되기 때문에.
한: 제대로 하는 데가 거기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거죠.
이: 올해도 삼성전자에서는 폴더블폰을 450만대에서 500만대 정도 기대를 했지만 결국에는 270만대 정도밖에 못 만들었기 때문에. 내년에 이것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고 보기에는.
한: 그게 생산량 기준으로 말씀하시는 거죠?
이: 그렇습니다.
한: 추정치로 270만대. 400만대 넘게 생각을 했었는데 270만대 정도밖에 안 됐다. 요즘 폴더블폰이, 모르겠습니다. 접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 사람들이 정말 “이게 접으니까 너무 좋더라”라는 효용성이라고 해야 되나요? 필요성에 대해서는 약간 아직도 물음표가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기존 스마트폰도 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접어야 할 이유를 만들어주지 못한다면 그건 약간 하드웨어 경쟁력이라기보다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이라고도 얘기할 수 있는데. 내년에는 어쨌든 삼성의 의지에 달렸다. 폴더블폰을 우리가 얼마냐 출하하느냐. 최근에 무선사업부 같은 경우는 마케팅 비용을 많이 줄이고 있고 제품 가지 수도 많이 줄이려고 하는 움직임도 있는 것 같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어서. 출하를 공격적으로 늘리려면 사실은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해야 되지 않습니까. 내년에 공격적으로 엄청 늘어날 것 같진 않다는 게 지금 시장에서의 반응과 예상 추정인 것 같은데. 그렇게 봐도 되는 것이죠?
이: 최근 인베스터 포럼에서도 삼성전자는 이제까지 나온 것보다 더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을 내놓겠다고 얘기했습니다.
한: 지금 3분기까지 신도기연 실적이 그렇게 좋진 않죠?
이: 2020년 3분기 누적으로 매출은 298억원 영업손실은 10억원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한: 2019년 3분기 누적으로는 644억원 영업이익도 124억원이나 했는데. 올해 엄청 많이 부러졌군요. 그게 중국 업체들이 많이 안 좋아서 그렇다는 거죠?
이: 신도기연이 상장할 당시부터 중국 업체 의존도가 90% 수준이었기 때문에 중국 패널업체 실적이 곧 신도기연의 실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올해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 예상을 해서 상장을 한 건지 상장 준비는 그전부터 쭉 했지만, 올해 7월에 상장을 했으니까. 시장이 안 좋아지고 매출이 부러지는 게 이미 다 인지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상장을 했는데. 그래도 회사의 현금은 많이 있어요. 한 340억원~350억원 정도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어서 회사 운영에는 큰 문제가 있을 것 같진 않고 이번에 상장하면서 사실 자금 조달도 많이 했고 말이죠. 근데 내년에 지금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감과 실질 매출은 어쨌든 기존 라미네이션 장비에서 중국 업체들 매출이 많이 나와줘야 되는 과제들이 있는 거군요. 내년에는 좀 회복할 거라고 봅니까? 어떻습니까? 그 투자가.
이: 내년에 5G 스마트폰이 전체 3분의 1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OLED 패널도 늘어날 것이고 그런 추세만 본다고 한다면 굳이 신도기연만의 얘기는 아니겠지만 전체 흐름을 본다면 나쁘지 않은 환경인 것 같습니다.
한: 신도기연이라는 회사는 여느 디스플레이 장비 회사들하고는 다르게 국내 대기업 임원 출신들이 안보여요. 보니까 그쪽 출신들은 없는 것 같고 주로 그 안에서 자체적으로 성장했던 사람들이 임원을 하거나 그런 것 같은데. 어쨌든 고객사 다변화 측면에서는 중국 기업들하고 거래를 많이 하고 있으니까. 국내 기업에만 매몰되어 있지 않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또 중국 기업들이 투자가 딜레이되니까 바로 직격탄을 맞는 이런 모습도 보이고 있네요. 사실 요즘 디스플레이 장비 업종은 중국하고 거래하지 않으면 점점 먹고살기 힘든 상황으로 되어가고 있죠?
이: 내년에는 중국 BOE라든지 이런 패널업체들이 투자를 다시 늘릴 것이기 때문에 신도기연도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데. 동시에 신도기연과 경쟁하는 현지 협력사들의 기술력도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또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한: 그 중국업체들 이름 한번 다시 얘기를 해주시죠.
이: 찐투어, 씬싼리, 썬커다. 이런 업체들입니다.
한: 이름 외우기도 힘든데. 그런 기업들의 동향도 우리가 잘 파악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이게 중국어라서 정보를 얻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이: 업체들도 현지에 대응하는 인력이 있기 때문에 그 인력을 통해서 정보를 파악한 다음에 대응하려고 노력을 할 것 같습니다.
한: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