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장 잘 팔린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3'

연간 전기차 판매량 300만대 넘어

2021-01-04     이수환 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EV)는 테슬라 모델3로 집계됐다. 연간 전기차 판매량도 처음으로 300만대를 넘어섰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친환경·경기부양책의 일환인 그린뉴딜로 보조금 규모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4일 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순수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차) 판매량은 310만대로 잠정집계됐다. 262만대가 판매된 2019년과 비교해 35% 성장했다. 상반기 코로나19로 판매 부진을 겪었으나 하반기에 들어서며 유럽과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늘어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EV볼륨스는 "유럽 국가들의 전기차 판매가 급증했고 11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이라며 "같은 기간 동안 이탈리아, 덴마크, 벨기에, 독일 등은 시장 성장보다 높은 4~5배 성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차량별로는 테슬라 모델3가 2019년에 이어 판매량 1위에 올랐다. 11월 누적 판매량은 28만8739대다 르노 조에(ZOE), 테슬라 모델Y가 각각 3위와 4위를 나타냈다. 2019년 4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 코나EV는 판매량 5만대 이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5위로 순위가 한 단계 떨어졌다. 중국 내수 모델인 홍광 미니EV가 2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닛산 리프, 폭스바겐 파사트 PHEV‧e골프 등 신형 전기차 출시를 앞둔 업체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업체별로 보면 테슬라와 폭스바겐 양강 구도가 뚜렷하다. 테슬라는 지난해 49만955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폭스바겐은 30만대 후반대다. 폭스바겐이 순수전기차뿐 아니라 PHEV까지 포함됐다. 순수전기차만 따지면 테슬라가 압도적인 1위다. 르노닛산미쓰비시, 현대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BMW, BYD, 다임러가 14만대~20만대 사이를 기록해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였다. EV볼륨스는 "지난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유럽과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며 "탄소배출량 규제, 전기차 인센티브 증가, 신모델 출시가 이어졌고 테슬라 모델3의 유럽, 중국 판매 본격화 등이 상승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