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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자 '파운드리' 존재감 더 커졌다…총투자액의 35%
반도체 투자 '파운드리' 존재감 더 커졌다…총투자액의 35%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12.15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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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반도체투자 15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4% 증가
파운드리 비중 35%에 달해…최근 3년간 비중 꾸준히 확대

TSMC,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업체가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단행하면서, 전세계 반도체 투자 규모에서 파운드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산업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1520억 달러(한화 약 180조원)으로 전망됐다.

IC인사이츠는 산업 분야에 따라 MPU 및 MCU, 로직, 파운드리, D램 및 S램, 낸드플래시 및 비휘발성 메모리, 아날로그 및 기타 등으로 나눴다. 이 가운데 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파운드리(35%)로, 올해 투자액이 5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업체별로는 대만 TSMC가 30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으로 전체 파운드리 투자에서 57%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TSMC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향후 3년간 1000억 달러(약 113조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다. 올해 중순에는 120억 달러(약 13조 4000억원) 규모의 미국 애리조나 파운드리 팹도 착공했다. 해당 팹에는 5nm의 초미세 공정라인이 도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투자규모를 대거 늘렸다. 10nm급 EUV D램과 176단 이상 7세대 V낸드를 중점으로 양산할 평택 P3 공장과 해외 낸드 생산거점인 시안 2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상반기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의 3nm 칩을 양산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인텔은 약 110조원을 투입해 신규 파운드리 공장 두 곳을 건설할 계획이며, SMIC은 상하이 12인치 라인 건설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IC인사이츠는 "파운드리가 올해 전체 반도체 투자 규모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7·5·3nm 등 초미세 공정용 팹과 장비가 늘어나는 현상은 반도체 산업이 파운드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체 반도체 산업에서 파운드리가 차지하는 투자 비중은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2019년 파운드리 투자액은 262억 달러로 전체의 26%였으나, 2020년에는 373억 달러(투자비중 33%), 올해는 530억 달러(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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