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사피온코리아와 합병 절차를 끝내고 통합법인 ‘리벨리온’으로 1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 6월 합병 추진 발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합병 법인의 기업 가치는 약 1조3000억원 규모다. 그간 리벨리온을 이끌어온 박성현 최고경영자(CEO)가 단독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끈다.
양사의 역량을 결집해 AI 반도체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리벨리온의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에 적용된 ‘칩렛(Chiplet)’ 기술을 활용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메타가 개발한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인 ‘파이토치(PyTorch)’ 생태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엿본다. 기존 사피온 주주였던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의 지원이 바탕이다. 특히 SKT와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 일본 등으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힘을 모은다.
향후 3개월 간은 ‘PMI(Post-Merger Integration, 인수 후 통합)’ 과정에 초점을 두고, 조직 통합에 집중할 예정이다.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두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의 합병은 대한민국 AI반도체 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다. 국가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합병법인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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