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모델 대응 위한 장비 교체 추정
올해 투자규모 3830억원과 비슷
LG이노텍이 카메라 모듈(광학솔루션사업부) 신규시설 확보를 위해 3759억원을 투자한다고 21일 밝혔다. 투자 목적은 "광학솔루션 사업 신모델 대응 및 경쟁력 향상"이다. 투자 종료일은 2025년 12월이다.
LG이노텍의 이번 신규시설 투자는 내년에 출시될 애플 아이폰17 카메라 모듈 대응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17 시리즈 카메라 모듈 사양을 높이면서도, 폴디드줌은 내년에도 올해 아이폰16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상위(프로) 라인업 2종에만 적용할 예정이다. 전체 카메라 모듈 사양 변화는 크지 않다.
LG이노텍은 현재 애플 아이폰 카메라 모듈 시장 점유율 1위여서 당장 생산능력을 크게 늘릴 필요는 없다. 이 때문에 이번 투자 목적은 아이폰17 시리즈 카메라 모듈 고사양화에 따른 장비·설비 교체인 것으로 보인다.
2022년과 2023년 1조원을 웃돌았던 카메라 모듈 부문 신규시설 투자는 2024년에 이미 3830억원으로 줄어든 바 있다. 2025년 이 부문 신규시설 투자 규모 3759억원은 2024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3월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2024년 카메라 모듈 투자 규모(3830억원)가 전년비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해 "2024년은 생산능력 확장 투자가 거의 없어서 투자 규모가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문혁수 대표는 "(카메라 모듈은) 2023년까지 충분히 많은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며 "겉으로는 똑같이 카메라 모듈 투자로 표현되지만, 2022년까지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 투자를 많이 했고, 2023년 투자는 (폴디드줌용) 액추에이터 생산능력 확보와 베트남 공장 확장에 집중됐으며, 2023년 투자에서 실제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 확장 비중은 일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는 같은 페이스로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이 가장 앞선다. 경쟁사는 폭스콘과 코웰 등이다. 애플 입장에서 공급망이 다변화되면 부품단가를 낮출 수 있다. LG이노텍의 연도별 광학솔루션 사업부 신규시설 투자 규모는 △2019년 2821억원 △2020년 4798억원 △2021년 8355억원 △2022년 1조561억원 △2023년 1조6563억원 △2024년 3830억원 △2025년 3759억원 등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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