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1-21 18:01 (목)
엔비디아, 블랙웰 과열 문제보다 '이것'을 강조... 실적 한줄기 빛은?
엔비디아, 블랙웰 과열 문제보다 '이것'을 강조... 실적 한줄기 빛은?
  • 이석진 기자
  • 승인 2024.11.21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랙웰 마진압박과 네트워킹 제품의 역성장 불구 4분기 가이던스 긍정적
엔비디아는 21일(현지시각) 시장추정을 상회하는 3분기 매출과 4분기 전망치를 공개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미국증시 정규거래시간 마감 후 2.53% 하락했다. 시장이 부정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당기 매출이익률 쇼크 △블랙웰 마진압박 우려 △네트워킹 제품 매출 전분기 대비 15% 감소 등이다. 그럼에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거대언어모델(LLM) 업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추론-시간 스케일링이다"며 "이로 인해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자료=엔비디아)
(자료=엔비디아)
추론-시간 스케일링(Inference-Time Scaling)이란 LLM이 더 긴 시간 동안 추론 연산하는 것을 뜻한다. 한마디로 LLM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머릿속으로 깊게 생각하는 것이다. 오픈AI가 지난 9월 공개한 '챗GPT o1'이 이 기술에 기반한다. o1은 △추론 중 추가적인 연산 과정을 수행하고 △연쇄적으로 사고 △여러 시나리오를 동시에 고려 △초안 생성 답안을 자체 피드백한 뒤에 결과값을 내놓는다. 추론-시간 스케일링이 업계의 주류가 되면 추론 시간당 부하를 증가시킨다. 이는 곧 엔비디아 GPU의 수요 상승으로 이어진다.  엔비디아는 AI 추론에 기반하는 몇 가지 엔터프라이즈 SW 제품을 제공한다. 그중 하나는 23년 8월 출시한 '옴니버스(Omniverse)'다. 옴니버스는 물리적 세계를 컴퓨팅 그래픽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이다. 폭스콘은 옴니버스를 사용해 멕시코 제조시설의 연간 전력사용량을 30% 이상 절감했다. 이처럼 옴니버스는 전통산업에 유용한 도구다. 젠슨 황은 "물리적 AI라는 완전히 새로운 장르가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테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엔비디아 3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며칠 전에 "블랙웰 기반 서버랙의 과열 문제"를 보도한 바 있다. 젠슨 황은 이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블랙웰 로드맵 실행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일단락했다. 문제는 블랙웰의 초기 양산시 매출이익률(GPM)에 하방압력을 가한다는 것이다. 4분기에 블랙웰 비중을 최초로 반영함에 따라 GPM은 3분기 75%에서 4분기 73.5%(컨센서스 73.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GPM 압박은 H200 초기 도입때도 나타났다. 신제품 양산 초기때는 생산수율이 안정화되지 않아 원가가 많이 든다. 실제로 H200 초기 단계를 반영한 3분기 GPM은 75.0%(컨센서스 75.1%)로 전년 대비 정체됐다. 다행히 2025년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블랙웰 생산이 안정화됨에 따라 GPM이 70%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월스트리트가 추정하는 4분기 GPM은 74.2%다. 엔비디아 네트워킹 제품 매출이 역성장한 것도 문제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GPU뿐 아니라 '인피니밴드'와 '스펙트럼-X' 같은 네트워킹 제품도 제공한다. 3분기 네트워킹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했다. 경영진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플러스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차세대 네트워킹 제품인 이더넷 기반 스펙트럼-X는 3분기에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가 좋다. 일론 머스크의 AI 회사 x.ai는 10만개의 엔비디아 호퍼 GPU로 구성된 클러스터에 스펙트럼-X를 도입해 기존 이더넷보다 35%p 나은 데이터 처리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엔비디아 3분기 매출은 약 351억달러로 컨센서스 약 331억달러와 사측전망치 325억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약 308억달러(컨센서스 약 291억달러)를 기록한 덕분이다. 4분기 매출전망치는 375억달러(컨센서스 371억달러)로 전년 대비 70% 성장을 예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515 (아승빌딩) 4F
  • 대표전화 : 02-2658-4707
  • 팩스 : 02-2659-47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수환
  • 법인명 : 주식회사 디일렉
  • 대표자 : 한주엽
  • 제호 : 디일렉
  • 등록번호 : 서울, 아05435
  • 사업자등록번호 : 327-86-01136
  • 등록일 : 2019-10-15
  • 발행일 : 2019-10-15
  • 발행인 : 한주엽
  • 편집인 : 장지영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