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수요 공급 환경이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시황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회사는 올해 시황이 완만하게나마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구할 것"이라면서 "끊임없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산효율화를 극대화해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는 체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작년 개발한 차세대 D램과 낸드 제품을 연내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판매를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호황기 확보한 자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투자를 최적화하고 수익률도 제고한다.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인적 생산성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을 진정한 베스트 인 클래스 컴퍼니(Best-in-Class Company)로 거듭나는 출발점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선 ▲제72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이 원안대로 통과했다. 이석희 대표이사가 재선임됐다. 지난해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은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도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됐다.
SK하이닉스는 주주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좌석 간격을 2m 수준으로 확대했다. 모든 주주들은 두 차례 체온 측정과 함께 손 소독 및 마스크 착용 후 입장했다. 주주 외 외부인 사업장 출입을 엄격히 제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