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CJ제일제당과 친환경 생분해 포장재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SKC는 옥수수 추출 성분의 생분해 PLA(Poly Lactic Acid)에 CJ제일제당의 PHA(Polyhydroxy Alkanoate)를 더해 두 소재 장점을 극대화한 친환경 생분해 포장재 개발에 성공했다. 앞서 SKC는 생분해 PLA 필름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CJ제일제당은 생분해 PHA를 개발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에 개발한 포장재를 '행복한콩 두부' 묶음용에 우선 사용한다. CJ제일제당은 석유 기반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약 50톤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식물 성분 PHA는 토양과 바다에서 생분해가 되는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CJ제일제당 PHA는 투명하고 부드러운 특성이 있다. 지난 2월 'TÜV 생분해 인증'도 받았다. 다만 연질 소재여서 포장재 단독 활용은 어려웠다.
SKC와 CJ제일제당은 강도가 우수한 PLA에 PHA를 더해 강하고 유연한 투명 포장재를 만들었다. SKC가 CJ제일제당 PHA를 받아 소재 강점을 극대화하는 혼합 비율 등 최적 제조공정을 개발하고 이축연신 방식으로 양산에 성공했다.
두 업체는 포장재를 다른 제품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인도네시아에 5000톤 규모 PHA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비비고 제품과 백설설탕 포장재를 생분해 포장재로 교체한다. SKC는 포장재 물성을 구현하는 최적 제조공정 조건을 개발한다.
SKC는 다른 고객사에도 생분해 소재 공급을 늘린다. 회사는 국내 유명 종합식품기업과 친환경 포장재 적용 방안을 협의하고 생분해 소재인 고강도 PBAT(Polybutylene Adipate co Terephthalate) 상용화도 준비하고 있다. SKC는 지난 2018년부터 스타벅스 코리아에 친환경 생분해 PLA 필름 포장재를 공급했다.
SKC 관계자는 "올해 정기주총에서 세컨드 딥체인지 전략 방향 하나로 '플라스틱 넷 제로'(Net Zero)란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며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축적한 기술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하고 더 나은 소재를 개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