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그린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회사'로 기업 정체성을 탈바꿈한다고 선언했다.
이완재 SKC 사장은 30일 서울 종로 본사에서 열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거버넌스를 글로벌 수준 이상으로 혁신하고 SKC 아이덴티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완재 사장은 "퍼스트 딥체인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꿈을 향한 세컨드 딥체인지에 도전해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며 세 가지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SKC는 기업 정체성을 '그린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회사'로 탈바꿈한다. 동박사업은 국내외 증설을 통해 글로벌 1위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신규 그린 모빌리티 소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탐색을 지속한다.
화학과 인더스트리 소재사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업그레이드해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로 변화를 모색한다. 회사는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은 하이테크 IT, 친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화학사업은 식음료나 의약품은 물론 개인위생 소재 비중을 대폭 늘려 화학 업종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변화를 이끌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SKC는 탄소배출 및 플라스틱 넷 제로(Net Zero)라는 장기 목표도 공개했다. 스마트 윈도 필름 등 탄소배출 저감 소재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사업장은 RE100을 기본으로 이행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한다. 또 생분해 소재 사업과 재활용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SKC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동박사업 인수로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등 사업 모델 혁신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매출(2조7022억원)과 영업이익(1908억원)은 각각 전년비 14.4%, 36.5% 올랐다.
주총에서는 정관에 지배구조 혁신 근거를 담은 정관 일부 개정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했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48기 결산 재무제표,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 나머지 안건도 모두 통과했다.
최근 SKC는 이사회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지배구조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사회에 ESG·인사·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사회 내 모든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SKC는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의지를 담은 지배구조헌장도 제정해 공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