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이직
반도체 장비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
이종수 메카로 사장이 이달 말 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 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종수 사장은 SK하이닉스 임원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다. 이 사장 영입으로 현재 주성엔니지어링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노재성 사장은 그만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입 인사는 올해 급격히 성장하는 반도체 장비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SK하이닉스 등 고객사와의 관계를 다지기 위한 포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종수 메카로 사장은 이달 말께 주성엔지니어링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노재성 현 반도체총괄 사장의 후임자로 내정됐다. 이 사장 영입은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의 뜻이다. 올해 급성장하는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최대 고객사인 SK하이닉스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겠다는 게 황 회장의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수 사장은 광운대 전자재료공학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SK하이닉스 상무(파운드리사업 그룹장), 실리콘화일 대표이사 등을 지낸 반도체 전문가다. 2018년 메카로로 자리를 옮겨 첨단소재사업부 사장을 맡아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급증하는 반도체 장비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 사장을 영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장비사업부는 주성엔지니어링의 주력 사업이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의 약 83%를 반도체 장비 사업부가 올렸다.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반도체 장비 사업부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총 1227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인 724억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수주잔량도 상반기 기준 1407억원에 달한다.
주 고객사인 SK하이닉스와의 거래관계를 강화하려는 포석도 있다. 최근 주성엔지니어링은 SK하이닉스와 거래가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초에는 원익IPS를 제치고 차세대 D램 생산용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단독 수주했다. 지난달에도 SK하이닉스와 각각 121억원, 145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실리콘화일에서만 30년을 몸담은 이 사장 영입으로 관계를 더 돈독히 하겠다는 게 주성엔지니어링의 전략이다.
주성엔니지어링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장비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 사장 영입을 통해 앞으로도 실적 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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