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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파운드리 자회사 분리 공식 발표... AMD 모델 따라간다
인텔, 파운드리 자회사 분리 공식 발표... AMD 모델 따라간다
  • 한주엽 전문기자
  • 승인 2024.09.17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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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 지역은 공장 건설 투자 중단

세계 1위 반도체 업체 미국 인텔이 최근 이뤄진 최악의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안으로 생산부문 분리, 즉 파운드리 사업부를 떼어내 자회사로 만들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인텔 파운드리를 인텔 내 독립 자회사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메모는 인텔 뉴스룸에도 그대로 게재됐다. 그는 "자회사 구조는 외부 파운드리 고객에 (설계 사업부와) 명확히 분리돼 있다는 인식을 제공하고, (시설투자를 위한) 독립적 자금 조달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이날 인텔 주가는 6% 이상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텔의 계획이 2009년 AMD가 생산 부문을 떼어내 파운드리 회사 글로벌파운드리(GF)로 독립시켰던 구조조정 모델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AMD는 GF를 떼어내면서 당시 중동 오일머니에 최대주주 지위를 넘겼다. 추후 생산은 TSMC 생산 공장을 활용해왔다. 현 시점 발표만 보면 인텔 파운드리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은 여전히 인텔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겔싱어 CEO는 "파운드리 자회사는 독립 이사들을 포함한 운영 이사회를 설립해 관리할 것"이라면서도 "리더십은 변화 없다, 계속해서 저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의 '설계 및 제조 역량'이란 강점은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폴란드와 독일 공장에서 진행 중인 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약 2년간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에 새롭게 건설 중인 어드밴스드 패키지 공장은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지만, 가동 시점은 무기한 연기한다고 했다.

막대한 보조금을 주는 미국에선 공장 건설 투자를 계속한다. 대부분 미국 정부 보조금에 수혜를 받는 대상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겔싱어 CEO는 "애리조나, 오리건, 뉴멕시코, 오하이오의 공장 건설 투자는 계획대로 계속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이날 미국 국방부의 군사 반도체 개발 생산 프로젝트 '시큐어 엔클레이브'를 위해 30억달러를 보조금으로 받는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규 파운드리 고객사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공지능(AI) 칩을 18A 공정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갤싱어 CEO는 "메모리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로의 전환 이후 인텔 역사상 40년 만에 가장 중요한 도전"이라면서 "과거 우리는 성공했고, 이번에도 더 강력한 인텔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연말까지 약 1만50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고 겔싱어 CEO는 밝혔다. 연말까지 전 세계에 보유 중인 사무실 3분의 2를 처분할 방침이다.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자회사 알테라의 지분 일부도 매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근래 인텔은 큰 도전 상황에 직면해 있다. PC와 서버 프로세서 시장에선 AMD가 TSMC의 제조 경쟁력을 등에 업고 점유율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10년 전인 2014년 노트북 PC 시장에서 인텔 점유율은 95% 이상이었지만 올해 2분기에는 AMD가 2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치고 올라왔다. 2014년 서버 시장에선 AMD가 2~3% 점유율을 기록했었지만 지난 2분기에는 24.1%까지 점유율이 늘었다. 

PC 클라이언트 시장에선 ARM 아키텍처도 곳곳으로 침투하고 있다. 애플은 맥북에도 자체 개발한 ARM 아키텍처 M 시리즈 칩을 탑재해 쓰고 있다. 퀄컴 같은 기업도 노트북용 칩을 개발해 발표하며 인텔이 장악하고 있는 x86 시장 점유율을 갉아먹고 있다.

세계 IT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AI 가속기 시장은 엔비디아를 상대로 제대로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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