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 제1회 시스템반도체 상생포럼 개최
"미국 시장 진출 리스크 많아…자문 구할 수 있는 교류의 장 필요"
"아무리 면밀한 검토를 거친다 하더라도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에게는 여러 리스크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기업이 현지에서 전략을 오롯이 잘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량있는 파트너를 확보하는 일은 필수적이다"
국내 디자인하우스업체 세미파이브의 조명현 대표는 3일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가 주관한 '2022년 제1회 시스템반도체 상생포럼'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토론은 국내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방향성 등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미국은 퀄컴,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이 위치한 나라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막대한 시장 규모를 갖추고 있다. 국내 관련 업체들에게도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으나, 국내와 기업 문화·법률 등이 확연히 다른 만큼 시장 진출에 대한 난관도 많은 상황이다.
조명현 대표는 "한국과 미국 간의 기업 문화 차이가 굉장히 심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조직을 잘 리드해줄 수 있는 인력이 확보되어야 한다"며 "신뢰성 높은 전문가에게 이에 대한 자문을 구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AI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 또한 "기업의 가버넌스나 구조 등은 미국에게서 배울 점도 많지만, 국내 기업들이 가진 장점도 많다고 본다"며 "국내 기업이 이를 잘 배합해 글로벌 코드를 갖춘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적인 이론을 공급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법무회계법인 제이씨앤컴퍼니의 존 청 대표는 "많은 기업이 미국 법인 설립의 구체적인 절차나 법인 유형, 설립 지역에 따른 이점을 몰라 미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각각이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탈(VC) 541벤처스의 이은세 대표는 "미국 법인 설립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현지의 좋은 인력을 끌어오는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현지 인력을 보다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는 사업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선정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