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삼성 갤럭시폴드 1세대 모델부터 올해까지 4년째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폰 패널 특수보호필름도 독점 납품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따라 세경하이테크 실적 좌우 전망
세경하이테크가 올해도 삼성전자 폴더블폰 특수보호필름을 단독 공급한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1세대 모델부터 시작해 올해로 4년째다. 세경하이테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판매하는 폴더블폰 패널 특수보호필름도 독점 납품 중이다. 삼성전자 등 고객사 폴더블폰 출하량이 세경하이테크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세경하이테크는 삼성전자가 다음달 10일 공개 예정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와 Z플립4(이상 가칭)에 커버윈도용 특수보호필름을 단독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보호필름은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커버윈도인 울트라신글래스(UTG) 위에 부착해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부품이다. 외부 충격에서 커버윈도를 보호하고 지문 방지, 터치감 개선 기능을 지원한다.
세경하이테크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출시한 첫번째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1세대 모델부터 올해 4세대 폴더블폰 모델까지 4년째 특수보호필름을 단독 공급 중이다. 2019년 갤럭시폴드 1세대 모델은 커버윈도로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을 사용했다. 2020년 2세대 모델부터 모두 UTG 소재 커버윈도를 적용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폰 패널 공급망에서도 세경하이테크는 커버윈도용 특수보호필름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외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도 폴더블 패널을 납품 중이다.
세경하이테크의 올 하반기 실적은 이처럼 폴더블폰 커버윈도용 특수보호필름이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4와 Z플립4 출하량 목표는 1500만대다. 전작인 Z폴드3와 Z플립3의 지난해 말까지 출하량 710만대의 2배를 웃돈다.
세경하이테크 매출에서 특수보호필름이 포함된 광학필름 매출은 지난해 1150억원으로 전체 매출(2683억원)의 43%까지 확대됐다. 전체 매출에서 광학필름 비중은 2019년 21%, 2020년 41%, 2021년 43%로 증가 추세다.
앞서 지난 2019년 회사 매출 절반을 차지했던 데코필름 매출은 지난해 577억원으로 전체의 22%까지 떨어졌다. 데코필름은 스마트폰 전후면에 사용하는 필름이다. 사업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돼 중저가 제품에 주로 적용하는 데코필름 매출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데코필름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오포, 샤오미, 리얼미 등이다.
업계 일각에선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이 세경하이테크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지만, 이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애플이 특수보호필름을 적용하는 기존 삼성디스플레이 방식 폴더블 패널을 자사 폴더블 제품에 채용할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에 공급했던 폴더블 패널의 UTG 두께는 30마이크로미터(㎛)지만 애플은 50㎛ 수준 UTG 중심으로 물성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