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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 협력사 세경하이테크, '데코 필름' 신규 고객사에 화웨이·샤오미
삼성 폴더블폰 협력사 세경하이테크, '데코 필름' 신규 고객사에 화웨이·샤오미
  • 이기종 기자
  • 승인 2019.07.15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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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 필름 캐파 연 500만개→1000만개 '두 배로'
적용 제품도 고급형에서 보급형·폴더블·5G폰으로 확대
세경하이테크의 데코레이션 필름을 적용한 스마트폰
세경하이테크의 데코레이션 필름을 적용한 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용 필름 공급사로 유명세를 탄 세경하이테크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폴더블폰 외 데코레이션 필름으로 성장세를 확대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를 신규 고객사로 유치했다. 15일 이영민 세경하이테크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투자자설명회(IR)에서 "중국 샤오미 스마트폰에 올해 하반기 데코 필름을 양산·공급한다"면서 "화웨이와는 내년 모델용 데코 필름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코 필름은 스마트폰 소재인 글래스나 플라스틱 표면에 텍스트나 색상을 입힐 때 사용된다. 스마트폰 전후면에 데코 필름을 적용하면 그라데이션이나 로고 등을 새길 수 있다. 스마트폰 베젤(테두리)이 없는 베젤리스 제품이 늘면서, 후면 디자인이 차별화 요인으로 떠올랐다. 데코 필름 시장도 급성장하는 추세다. 세경하이테크가 데코 필름 사업에서 강조하는 기술력은 MDD(Micro Dry process Decoration) 공법이다. 건조 잉크를 얇게 필름에 묻힌 원재료인 '잉크 리본'에 전류로 열을 전사 인쇄하는 방식이다. 기존 액상 잉크를 입히는 방식은 시간이 지나면 인쇄 패턴이나 디자인이 닳아 없어진다. MDD 공법으로 만든 데코 필름은 스마트폰 후면 글래스 내부에 적용해 이러한 문제가 없다. 이 대표는 "MDD 공법은 별도로 건조할 필요가 없고, 디자인이 자유로워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데코 필름 기존 고객사는 삼성전자, 오포, 원플러스 등이다. 2016년 삼성전자 갤럭시S7 핑크골드 제품에 첫 적용돼 공급이 확대됐다. 그는 "색상도 단색에서 그라데이션 등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2017년 77억원에 그쳤던 데코 필름 매출은 2018년 1198억으로 급증했다.
이 대표는 "데코 필름은 MDD 공법 외에도 패턴 설계 기술, 일반 인쇄 기술 등을 보유해야 구현이 가능하다"면서 "데코 필름은 단순 액세서리가 아니라 메인 원자재"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업체도 색깔을 한번 적용하면 이원화가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에도 세경하이테크가 데코 필름을 단독 공급했다.
이영민 세경하이테크 대표
이영민 세경하이테크 대표
데코 필름 적용 제품군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까지 플래그십 스마트폰 위주로 데코 필름을 공급했는데, 내년부터는 중저가 및 보급형 제품에도 납품할 예정"이라면서 "코스닥 IPO IR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베트남 2공장 증설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산시설(캐파)은 연 500만개에서 연 1000만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내년에 데코 필름을 적용할 제품이 저가형부터 고가형, 폴더블폰, 5G폰까지 다양해지기 때문에 고객사와 개발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2공장은 11월 준공해 내년 1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폴더블폰 시장 기대감도 높다. 폴더블폰이 당장 회사 매출에 큰 기여를 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가 차세대 전략 품목으로 밀고 있는 만큼 기대를 거는 눈치다. 회사는 지난 5월 폴더블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필름 공급을 위해 30억원을 들여 수원 소재 공장을 매입했다. 1세대 갤럭시폴드에는 전면 디스플레이 특수 필름을 양산해 공급했다. 세경하이테크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7~18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액은 4만6000~5만20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100만주. 22~23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06년 설립한 세경하이테크 본사는 경기도 수원에 있다. 설립 후에는 모바일 필름이 주력이었지만, 역성장한 2014년부터 데코필름 연구개발(R&D)에 돌입해 지난해부터 성과를 냈다. 매출액은 2017년 1022억원에서 지난해 2566억원으로 급증했다. 1분기 매출액은 1025억원이었다.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20~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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