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전기자동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용 2000볼트(V)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전기차 BMS는 배터리의 전류, 전압, 온도 등을 관리한다. 높은 용량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하려면 사용전압이 높아야 한다. 전기차 주행거리와 직결되는 배터리 용량은 커지고 있다.  현재 전기차는 주로 400V BMS를 사용한다. 최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와 순수전기차(BEV)를 중심으로 800V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 중이다. 800V 배터리 시스템은 기존 400V보다 충전시간 단축과 차체 경량화, 설계공간 확보 등이 이점이다. 2000V 고전압·고신뢰성 MLCC는 800V 제품 대비 안전 마진이 2배 이상이다. 2000V 고전압 MLCC는 800V 고전압 전기차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삼성전기가 고전압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개발한 MLCC는 2종이다. 2000V를 보증하는 3216(3.2x1.6mm) 크기에 1나노패럿(nF), 2.2nF 등이다.  삼성전기는 MLCC 내부에서 높은 전압이 안정적으로 분배되도록 제품을 설계했다. 삼성전기는 독자 원자재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전체 미립화를 통해 MLCC 제품 신뢰성을 확보했다.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시험규격 AEC-Q200 인증도 받았다.  고전압 MLCC는 가혹한 환경에서 내구성을 보증하고 전류를 공급하기 때문에 고난도·고부가 제품이다. 전기차용 고전압 MLCC 사용환경은 일반 IT 제품 MLCC 사용전압 6.3V 대비 300배 이상 높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자동차 1대에는 동력전달과 안전,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등에 MLCC가 4000~2만개 사용된다. 최재열 컴포넌트사업부장 부사장은 "2000V 고전압 제품 개발로 전장용 MLCC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전기차 흐름과 시장 수요에 맞춘 적기 개발로 전장용 MLCC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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