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스토리지 제조기업 엠디바이스가 2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엠디바이스는 지난 9월 2일 한국거래소에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로 코스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에게 상장 자격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상장 주관사는 3개월 간 일반 청약자에게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을 부여하게 된다.
엠디바이스는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제반 사항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09년에 설립된 엠디바이스는 2017년 ‘BGA SSD(Ball Grid Array Solid State Drive)’를 세계에서 네 번째로 독자 개발했다. 인쇄회로기판(PCB) 없이 하나의 패키지에 컨트롤러, 낸드플래시, D램을 탑재한 초소형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다.
엠디바이스는 중국과 유럽 시장 진출하며 2021년부터 SSD 중심 저장장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업황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반등과 기업용 SSD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60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엠디바이스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용 고사양 SSD를 양산하고, 중국∙유럽 시장 내 수주를 확대하며 수출 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매출 구조 다각화를 위해 첨단 패키징 사업을 새롭게 추진 중이며, 내년 양산 체제 구축과 제품 테스트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엠디바이스는 “인공지능, 전기차, 빅데이터 등 다양한 미래 성장 산업으로 당사 사업의 외연 확장∙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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