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등 콘솔 지표 제외된 동시접속자 약 6만명...트위치에서 관심 집중
글로벌 흥행 조짐 나타나...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실적 위한 핵심 프로젝트
시스템, 과금 모델 개선...달라진 정책과 전략의 검증 무대되나
엔씨소프트의 신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가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정식 출시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게임은 아마존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작품으로 정식 서비스는 10월 1일부터다. 지난 26일부터 얼리 액세스 버전이 출시됐다.
얼리 액세스 버전은 무료가 아닌 유료 패키지 상품이다. 스팀과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5 등 이용자들은 유료 구매를 통해 정식 출시 전부터 몰리고 있다. 최근 '스팀' 지표에 따르면 동시접속자수가 약 6만명에 이른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하반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게임의 흥행 조짐은 지난 7월 실시한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나타난 바 있다. 해당 테스트에서는 최대 6만1000명에 이르는 동시접속자를 기록했다.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장르 가운데 상위 지표다. 얼리 액세스의 지표는 오픈 베타 테스트에 참여했던 이용자들이 돌아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식 서비스는 '프리 투 플레이'로 부분유료화 모델을 채택해 기본 플레이가 무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 패키지를 구매해 플레이하는 이용자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해외 트위치에서 이용자들의 활발한 활동이 나타나는 중이다. 얼리 액세스 출시와 함께 진행된 트위치 관련 방송은 약 15만2000명 이상의 동시시청자를 기록했다. 여러 스트리머들이 게임을 실시간으로 플레이하며 시청자들과 소통을 통한 피드백을 받았다. 이 캠페인은 정식 출시 전까지 이어진다.
해외 버전 '쓰론 앤 리버티'는 시스템이 전면 개선했다. 국·내외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전투와 캐릭터 성장 시스템을 대폭 수정했다. 주로 이용자들이 게임 내에서 직관적으로 성장을 느낄 수 있도록 달라졌다. 혼자 플레이하는 이용자를 위한 배려도 함께 담겼다. 6인 협동 던전과 같은 PvE 콘텐츠를 추가해 경쟁 외 다른 재미를 덧붙였다.
과금 모델은 사실상 무료에 가깝다. 부분유료화 방식이나 이용자가 반드시 결제를 하지 않아도 플레이에 큰 장애물이 없도록 했다. 게임 내 제화는 '루센트(Lucent)'를 사용한다. 이용자는 루센트를 구매할 수 있지만 게임 내 PvP와 경매장 등에서 획득이 가능하다. 이는 고질적으로 지적되는 '페이투윈(pay-to-win)' 요소를 최소화하려는 정책이 반영돼 있는 내용이다.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결제해야만 하는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방침이다. 레벨링 패스와 배틀 패스는 과금을 하지 않는 이용자 역시 활용할 수 있다.
'쓰론 앤 리버티' 해외 출시 지역은 북미와 남미, 일본,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이다. 엔씨소프트와 아마존게임즈는 현지 이용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각 지역의 피드백을 최대한 수용했다. 해외 이용자들은 전투 시스템과 그래픽 개선에 대해 호평 중이나 서버 안정성과 초기 콘텐츠 부족에 대한 비판은 아직 나온다. 일부 이용자는 페이투윈 요소에 대한 불만과 이야기 전개의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낸다. 그러나 전반적인 피드백은 긍정적이다. 스팀 내 평가는 대략 63% 비율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스팀에서 '긍정적' 평가는 쉽지 않다. 개발팀에게 결코 나쁘지 않은 지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7668억원과 영업이익 3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1% 하락했다. '쓰론 앤 리버티'의 성공 여부에 따라 회사의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릴 수 있다. 게다가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변경된 과금 정책과 사업 전략이 해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확인되는 프로젝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실적 회복의 열쇠는 '쓰론 앤 리버티' 성과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게임이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적으로 자리 잡느냐에 따라 회사의 글로벌 전략과 새로운 과금 정책이 검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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