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원문>
한: 안녕하십니까. 디일렉 한주엽입니다. 오늘 이수환 차장 모시고 배터리 분리막 관련된 스타트업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한: 저희가 지난주에 [일렉스타트업]이라는 코너를 해서 한 군데 기업 소개를 하고 나서 제가 어떤 기업인지 연락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실 그쪽 업계에서는 알만한 분들은 많이 아는 업력이 좀 그래도 된 회사였기 때문에. 그래도 모르는 분들이 연락이 많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정기적으로 부품·소재·장비 쪽 스타트업에 대해서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회사는 ‘아라미스(Alamis)’라는 회사인데요. 이 회사가 화장품 재료로 먼저 시작을 한 회사예요.
이: 화장품의 종류가 워낙 많으니까요. 화장품 종류 중에 흔히 말해서 바르면 잡티를 없애주는 화장품들이 있습니다.
한: 잡티를 없애는게 아니고 안보이게 가려준다.
이: 안보이게 가려주는 건데. 그게 원리가 ‘알루미나’를 넣어서 빛이 반사되지 않게.
한: 원료에.
이: 흡수되거나 혹은 반사시키면. 빛이 반사되야 색이 표현될 수 있는거니까요. 그래서 잡티가 안보이는 것처럼 하죠.
한: 눈속임을 하는.
이: 눈속임이죠.
한: 알루미나. 아라미스라는 회사의 주요 제품은 ‘판상 알루미나(산화알루미늄)’라는 건데. ‘판상’이라는 건 뭘 얘기하는 거죠?
이: 쉽게 얘기하면 ‘기왓장’ 모양이다. 편편한 모양이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 구상이면 동그란 모양이다. 판상의 알루미나. 재료의 모양을 보면 판의 상을 갖고 있다는 의미인거잖아요.
한: 네 그렇습니다.
한: 그걸로 화장품 쪽을 먼저 공략을 했고.
이: 지금 이제 주요 고객사로는 아모레퍼시픽. 워낙 유명하니까요. 아라미스는 판상 알루미나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입니다. 다른 업체들 같은 경우는 구상 알루미나랑 판상 알루미나를 섞어서 하는데. 여기는 판상만 전문적으로 한다.
한: 판상 알루미나. 상의 모양은 그렇다고 치고 알루미나가 세라믹 한 종류로 분류되지 않습니까?
이: 세라믹의 종류 중에 하나입니다.
한: 저희가 배터리 핵심소재 4가지를 빨리 한번 얘기해보시죠.
이: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
한: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인데. 분리막의 코팅 재료로도 알루미나. 세라믹이 쓰이죠.
이: 세라믹이죠.
한: 지금 그쪽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면서요.
이: 분리막은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베어(Bare) 필름이라고 해서 코팅이 안된 분리막이 있구요. 이건 ㎡당 단가가 1달러 이하로 굉장히 저렴하구요. 코팅을 한 제품은 그나마 1달러 이상에 단가를 받을 수 있는데. 베어 필름과 코팅이 된 두 가지 분리막이 있습니다. 여기는 이제 코팅이 되지 않은 베어 필름에다가 코팅을 하는 재료를 공급하려는 걸 목적으로 갖고 있죠.
한: 그 필름의 재질은 뭡니까?
이: 폴리프로필렌(PP)이나 폴리에틸렌(PE) 거의 두 종류 중에 하나구요.
한: 폴리에틸렌(PE)나 폴리프로필렌(PP).
이: 폴리에틸렌(PE)나 폴리프로필렌(PP)를 쓰게 되고 이걸 원료로 집어넣고 난 다음에 연신(扩宽)을 하게 됩니다. 쉽게 얘기하면 비닐봉지를 늘리면 늘어나잖아요. 얇아지면서. 그 과정을 거쳐서 얇은 두께의 분리막을 만들게 되죠.
한: 그 위에 이제 코팅을 씌운다?
이: 코팅을 씌우는거죠.
한: 근데 기존에 썼던 세라믹 재료는 뭡니까?
이: 구상 알루미나였습니다.
한: 판상이 아니고 구상. 근데 이제 판상을 코팅 재료로 쓸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이: 이 업체가 주장하는게 구상 대신에 판상을 쓰게 되면 분리막의 두께를 더 얇게 가져갈 수 있으면서 강도도 더 강하게 가져갈 수 있다.
한: 왜 그런거죠?
이: 구조가 더 단단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구상 알루미나가 마이크로미터 단위에 두께를 가지고 있다면요.
한: 크기. 지름이죠.
이: 판상 알루미나는 나노 단위입니다.
한: 구체적으로 몇 나노죠?
이: 두께가 평균 50나노 정도입니다.
한: 구상 같은 경우는 지름이 얼마나 되는데요?
이: 굳이 나노 단위로 따지면 150나노 정도. (판상 알루미나가) 3분의1 이하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거죠.
한: 그리고 구상 같은 경우는 동그란게 이렇게 여러개가 겹쳐있으면 중간에 비는 틈이.
이: 중간에 비는 틈이 좀 생기죠.
한: 그런데도 위에 이걸 막아야되고 하는 거니까.
이: 그 틈 사이사이로 리튬이온 전해질이 맞닿아서 리튬이온이 왔다갔다하는 통로 구실을 분리막이 해주는 거죠. 그게 파괴되게 되면, 양극하고 음극하고 맞닿게 돼서 폭발을 하게 되는거구요.
한: 근데 코팅을 왜 하는거예요?
이: 코팅은 분리막 자체가 가지고 있는 재료, 재질 자체의 특성이 전해질이 쉽게 통과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한: 플라스틱이라는 거죠.
이: 여기다가 코팅을 하게 되면 리튬이온 전자들이 왔다갔다 잘 할 수있을뿐더러 분리막 자체에 구조적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게 되죠.
한: 그러면 판상을 해서 좀 더 촘촘하게 함으로써 튼튼해진다라는 건 이해가 되는데. 다른 장점도 있나요? 더 얇아질 수 있다?
이: 더 얇아질 수 있게 되면. 우리가 배터리 양극재와 음극재도 마찬가지겠지만 재료를 몇 그램당(g)단위로도 더 넣게 되면 굉장히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거든요. 분리막 업체들이 고민하는 부분 중에 하나도 연신을 할 때 더 얇게 만들어가는 것도 기술입니다.
한: 더 얇게 만든다.
이: 더 강하면서 얇게 만들 수 있게. 그래야 더 많은 재료를 집어 넣을 수 있거든요.
한: 더 안전하게 하면서도 더 많은 재료를 넣어서 에너지밀도를 높인다라는 거군요. 코팅은 어떻게 해요?
이: 코팅은 두 가지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나는 디스펜서 같은 장비를 이용해서.
한: 디스펜서가 분무기 같은 거죠?
이: 그렇죠. 뿌려주는 거구요. 다른 하나는 특수 용액 재료가 담긴데가 흘려주는 방식인거구요.
한: 뿌리거나 흘리거나. 이거는 두 가지 다 적용할 수 있는 건가요?
이: 다 적용할 수 있겠죠. 판상 알루미나 자체에 대한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고 하고. 이 업체가 밝힌 것 중에 외부에 밝힐 수는 없지만 배터리 분리막을 코팅하는 장비업체와도 MOU를 맺고 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디스펜서든 흘리는 거든 MOU를 맺고 있다는 거군요. 분리막을 하는 회사들 1등부터 5등까지 순위는 다 알고 있습니까?
이: 알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의 아세히카세이가 1등이 아니냐라는 기사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는데요. 이미 작년부터 중국에 상해은첩(SEMCORP, 济南恩捷)이라는 회사가 양으로는 이미 압도적으로 1등이구요. 2등이 일본의 아세히카세이. 3등이 국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
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잘하나보네요?
이: 그다음에 나머지 2개는 도레이나 우베코산.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 코팅 재료를 하는 회사는 따로 있죠?
이: 코팅 재료는 일본의 스미토모가 압도적으로 6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상 알루미나죠.
한: 그것도 역시 요즘에 일본 소재부품장비 수출규제 관련해서는 또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건이 될 수 있겠네요.
이: 그럼요. 지금 배터리에서 특히 LG화학이나 SK이노베이션이 쓰고 있는 파우치형배터리. 파우치 필름이 일본에서 100% 수입이지 않습니까? 배터리 분리막을 우리가 한다고 했을 때 그안에 들어가는 코팅 재료도 거의 대부분 일본 거를 스미토모 것을 쓰고 있는 거죠 아니면 중국 거를 쓰던가 혹은 남아공에 있는 잘 알려진 재료 회사도 있고. 이렇게 쓸 수 밖에 없는거죠.
한: 그러면 우리가 분리막을 국산화했다고 하더라도 핵심소재인 코팅재가 또 일본에서 수입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군요. 구상 알루미나. 전부 다 구상으로 합니까? 아니면 판상도 일부 하는 업체가 있습니까?
이: 없습니다. 판상은 처음이구요.
한: 배터리 분리막용 세라믹 재료, 알루미나. 그게 판상이든 구상이든간에 국내에서 하는 곳이 없죠?
이: 없습니다.
한: 이 회사는 지금 원래 화장품으로 먼저 시작했다가 배터리 쪽에도 한번 들어갈 수있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한거예요? 아니면.
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화장품 회사로 하려는 거고요. 화장품에 들어있는 알루미나도 머크와 같은 회사들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 대체하려는 목적으로해서 화장품 회사로 뚫긴 했지만 여전히 화장품 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도료도 쓰지 않습니까? 안료에도 펄이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국내 업체가 확실한 레퍼런스없이 그런 보수적인 시장에 들어가기에는 어렵겠죠. 다만 배터리 시장 같은 경우에는 물론 소부장도 있고 이제 막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배터리셀 업체들이 이것저것 많은 시도들을 해보고 있거든요. 그런 기회들을 찾아서 가고 있는 중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한: 이 회사가 2015년도에 창업을 했고 회사 대표께서 김충수 대표라는 분이신데. 이 분은 원래 뭘 하셨던 분인가요?
이: 경영컨설턴트를 오랫동안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한: 그럼 그 기술을 어디서 사온 겁니까?
이: 회사에 CTO(최고기술책임자)가 계시는데 그 분이 동기시죠.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하셨고.
한: 친구분이신거군요?
이: 효성과 부산대 교수를 역임하셨구요. 그분이 이제.
한: 고향이 부산인가보죠?
이: 두 분 다 부산이라고 합니다.
한: 저도 부산인데. 죄송합니다 이런 얘기를 해서. 기술은 그 분이?
이: 그 분이 개발을 하신 거구요.
한: 그 분이 회사에 뭘로 있습니까.
이: 지금은 CTO. 본부장으로 계신 걸로.
한: 회사가 직원이 몇 명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4명?
이: 4명 있습니다.
한: 완전 스타트업이네요. 근데 이제 이 회사는 지금 예상하기로 판상 알루미나는 적용이 될 걸로 보고 있는 거예요?
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많이 뒀더라구요. 되냐 안되냐를 떠나서 판상 알루미나가 장점만 있을 것 같지만 “중간 틈이 너무 좁지 않느냐”라는 의견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틈 사이로 리튬이온이 잘 스며들어야 되는데 그 틈이 구조적으로 너무 좁지 않냐. 왜냐하면 기왓장을 우리가 ‘너와’라고 하잖아요? 계속 쌓아올리면 빗물이 잘 세지 않으니까. 그래서 여러 가지 차선책인 연구·개발(R&D)도 했고 특허도 등록했다고 합니다. 그중에 하나가 판상 알루미나와 침상 알루미나를 동시에 쓰는 거죠.
한: 침상은 뭘 얘기하는 겁니까?
이: 침상은 말그대로 ‘침’ 모양입니다. 침 모양이어서 판상하고 침을 동시에 혼합해서 쓰게 되면 구조적 안정성도 가져가고 리튬이온 전해질이 훨씬 더 잘 흐를 수 있는, 물론 이건 평가를 해봐야겠습니다만 그런 어떤 차선책도 대비하고 있더라구요.
한: 지금 국내에 하는 데가 한 군데밖에 없다고 한다면 거기랑 할 수밖에 없겠는데요?
이: 지금 SK이노베이션 혹은 더블유스코프.
한: 더블유스코프는 뭘 하는 회사입니까?
이: 더블유스코프도 분리막을 전문적으로 하는데 본사는 일본에 있구요. 창업하신 분은 한국분이 하신거고 한국에도 공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셀 완제품 회사한테 가서 의뢰를 할 수 있겠죠.
한: 아직 평가는 받아본 적이. 평가 중입니까?
이: 이제 평가에 들어갑니다.
한: 이제 들어갑니까? 그 결과에 따라서 어떤... 지금 이 회사가 투자는 어디까지 받았죠?
이: 투자는 지금 프리 시리즈A라고 봐야겠죠. 2018년에 5억원을 받았습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로부터 받았구요.
한: 아예 시드투자는 안 받은거죠?
이: 그렇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한: 시리즈 A를 받기 전에 어떤 결과물? 평가 결과에 따라서 회사의 밸류 차이가 엄청날 수도 있겠네요. 근데 자금이 만약에 없어서 투자를 받는거다라고 하면 밸류를 덜 받을 수도... 왜냐하면 이게 평가서에 안 좋게 나올 수도 있잖아요?
이: 그렇게 나올 수도 있는데 그나마 좀 상대적으로 다행일 수 있다라고 하는게 2018년도에 민간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과제를 받아서 올해 11월에 과제평가보고서를 내야 되거든요. 11월에 나오는 보고서를 보면. 말 그대로 정부의 돈을 받아서 연구·개발(R&D)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걸 보고서 어느정도.
한: 그래도 어쨌든 분리막을 만드는 쪽에서 평가점수가 그안에 같이 들어가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이: 그게 있으면 굉장히 금상첨화겠죠.
한: 근데 이게 적정하고 조금만 개선해서 우리가 같이 쓸 수있다라고 한다면. 뭐 스타트업들의 어떤 과정들이 그렇습니다. 그렇게해서 한 번에 되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고 여러번 교정도 해야되고 과정에서 자금도 조달을 해야되고 하니까. 아무튼 이 회사는 총 조달자금은 5억원 정도이니까요. 아직 조금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VC나 기관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괜찮게 볼 수도 있겠네요. 지금 이 회사의 매출 목표라든지 이런 것들은 베스트 케이스일 경우를 상정했는데. 보통은 제일 좋을 때를 상정해놓고 목표를 세우기 때문에 못미치는 경우는 대부분 많지만 일단 이 회사의 목표가 어떻게 됩니까.
이: 목표는 올해 15억원이구요.
한: 그건 기존의 화장품 회사로 공급하던 건에 대해서.
이: 네. 15억원이고 2025년에 4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게 목표입니다.
한: 그 450억원이라는 매출은 공급이 성사됐고 제대로 램프 업이 됐을 때를 얘기인 거죠?
이: 그렇죠. 일단 본격적인 투자를 받고 나서 파일럿 라인을 설치하고.
한: 아직 파일럿 라인이 없어요?
이: 네. 목표는 내년에. 지금은 파일럿 라인이라고까지 말하기는 어렵구요.
한: 조금 소량 생산하는 정도.
이: 소량 생산할 수 있는 단계는 됩니다.
한: 파일럿 라인을 생산하기 위해서 자금을 모아야되는 니즈가 있겠네요.
이: 일단 이 회사가 둔 매출목표치라는게 결국에는 분리막이 세계적인 증설추이가 있지 않습니까? 그럼 당연히 배터리 캐파에 따라서 비례하겠죠.
한: 연간으로 지금 배터리 분리막 시장 규모 전체가 (코팅이 된) 그게 한 50억달러 정도 된다면서요.
이: 앞으로 더 늘어날 수밖에 없겠죠. 왜냐하면 배터리를 워낙 많이 만들어내니까. 현재 리튬이온이라는 배터리 자체에서 분리막을 안 쓸 수는 없을테니까. 이론적인 수치가 있고 거기에 이제 분리막이 배터리 전체 원가에 20%정도를 차지하거든요. 작은 비중은 아닙니다. 절대.
한: 엄청 많이 차지하죠. 양극재 40% 음극재는 몇 %라구요?
이: 20%가 살짝 안됩니다. 분리막이 20%정도 비슷하게 되구요. 거기 분리막이 있고 분리막 전체 양에 코팅하는 재료의 양이 있을거 아닙니까? 그 양을 감안해서 2025년에 450억원이라는 매출목표가 나오게 된거죠.
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혹시 좋은 스타트업들, 괜찮은 스타트업들이 있으면 저희에게 제보를 좀 해주십시오. 저희가 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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