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위 8개 작업반 중 7개 의장이 한국인
플렉시블 및 3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국제 표준화 작업을 한국 연구진이 주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4∼23일 온라인 개최한 '전자 디스플레이 국제표준화회의'(IEC TC 110)에서 디스플레이 내구성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작업반 의장(컨비너)에 한국 연구진이 선출됐다고 29일 밝혔다.
안성덕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내구성 시험 방법 국제표준 작업반 의장, 이정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OLED 디스플레이 표준 작업반 의장에 각각 선출됐다. 작업반 의장은 국제표준 제정 작업을 주도할 수 있다.
이로써 한국은 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위원회 산하 8개 작업반 중 총 7개 작업반 의장을 맡는다. 현재 진행 중인 51개 국제 표준화 프로젝트 중 20여개 프로젝트에서 한국인이 리더로 표준화 작업을 이끌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 대표단 제안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제품 내구성 시험 신규 기술보고서 작성이 결정됐다. 보고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을 부품 상태와 스마트폰 등 완제품에 장착한 상태에서 내구성 차이를 비교·평가하는 기술 내용을 담는다.
앞서 한국이 지난 2016년 신규 국제표준안으로 제안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기에 대한 기계적 충격 및 강도 측정법'은 지난달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이 표준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패널에 외부 충격을 가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결함 분석에 적용할 수 있다.
한국 대표단은 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화질 특성 측정 방법 신규 표준화 논의를 제안했다. HUD는 자율주행차에서 인포테인먼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동시에 아이웨어 디스플레이 광학소자 특성 측정법과 가상현실(VR) 타입을 위한 광 특성 측정법 등 아이웨어 디스플레이용 측정 방법 국제표준안 필요성도 제안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다음달 4일 개최하는 제1회 디스플레이 국제 표준 포럼에서 독일과 네덜란드, 핀란드 등 3개국 전문가와 융복합 디스플레이 국제표준화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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