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1 시리즈 전모델, 전자파 안전 1등급
안테나 위치에 따라 전자파 흡수율 달라
지난해 10월 출시한 애플 아이폰 12 시리즈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지난달 출시한 삼성 갤럭시 S21 시리즈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출시 전에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자파 등급제 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측정치가 0.8W/kg 이하면 1등급, 0.8~1.6W/kg인 경우는 2등급이다.
국립전파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별 전자파흡수율(SAR)을 보면 아이폰 12 시리즈 전제품이 갤럭시 S2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S21 시리즈의 SAR값을 보면 갤럭시 S21(0.593), S21플러스(0.442), S21울트라(0.489)은 모두 1등급에 해당하는 낮은 수치다.
반면 아이폰 12시리즈의 SAR값은 아이폰 12(0.96), 아이폰 12 프로(1.187), 아이폰 12 프로 맥스(0.95), 아이폰 12미니(1.194)는 모두 2등급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윙(1.163)과 V60 씽큐(0.847) 모델도 2등급으로 조사됐다.
전자파는 휴대전화와 같은 휴대용 송신 무선설비를 이용할 때 발생하게 된다. 전자파는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 흡수될 수 있는데, 이를 숫자로 표현한 값을 전자파 (인체)흡수율(SAR)이라 한다.
전자파 (인체)흡수율을 뜻하는 SAR(Specific Absorption Rate)은 단위시간당 인체의 단위질량(1㎏ 또는 1g)에 흡수되는 전자파 에너지의 양을 의미하며 단위는 W/㎏, 또는 ㎽/g이다.
스마트폰에 따라 SAR 값이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제품 내부 안테나의 위치 때문이다.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삼성 갤럭시 제품이 1등급에 해당하는 낮은 SAR값이 나타나고 애플이나 LG 제품은 2등급에 해당한다"며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안테나의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 값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 전자파에 대한 유해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9년 미국 시카고 트리뷴이 자체 조사한 결과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전자파 흡수율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정한 기준치를 초과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소비자들이 유전자, 생식기, 암 발병 등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FCC의 자체 조사결과 기준치를 넘지 않는다고 발표해 사태는 일단락됐다.
올해부터 고주파를 사용하는 5세대 통신(5G) 스마트폰 보급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전자파 유해성 논란은 다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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