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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하반기 마이크로 OLED 패널 상용화...선익시스템 장비 사용
BOE, 하반기 마이크로 OLED 패널 상용화...선익시스템 장비 사용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02.10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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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마이크로 OLED 패널, AR·VR 글래스 적용 전망
선익시스템 마이크로 OLED 증착장비 양산성 검증
BOE의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 업체 선익시스템이 마이크로 OLED 증착장비 상용화에 한걸음 다가섰다. 중국 BOE가 선익시스템 장비를 활용한 마이크로 OLED 패널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올해 하반기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은 구글 글래스처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 감상을 지원하는 제품에 적용될 전망이다. BOE는 지난 2018년 자국 윈난성 정부와 합작법인 '쿤밍 BOE 디스플레이 테크놀러지'를 만들고 마이크로 OLED를 개발해왔다. 마이크로 OLED는 OLED를 기존 유리 기판이 아닌 실리콘 기판(반도체 웨이퍼)에 증착해 더욱 정밀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휴대폰이나 TV에 사용하는 OLED 패널 화소 크기는 40~300마이크로미터(μm)지만, 마이크로 OLED 패널 화소 크기는 이보다 10배 작은 4~20μm 수준이다. 마이크로 OLED는 응답 시간이 마이크로초 수준으로 짧고 이미지 품질이 좋아 AR·VR 기기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마이크로 OLED는 사용자가 바라보는 글라스(유리)에 빔프로젝트처럼 화면을 투사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지원한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선익시스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선익시스템
BOE가 생산하는 마이크로 OLED 패널에 사용하는 증착장비는 선익시스템가 지난해 납품했다. 선익시스템은 지난해 5월 BOE와 2260만달러(약 280억원) 규모 양산용 마이크로 OLED 증착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BOE가 하반기에 마이크로 OLED 패널을 상용화하면 선익시스템의 증착장비는 양산품 출하 이력을 보유하게 된다. 선익시스템은 지난해 공급계약 체결 후 "글로벌 IT 업체가 대중적 AR·VR 기기를 출시하면 기술력과 양산성이 검증된 선익시스템 마이크로 OLED 증착장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박재규 선익시스템 대표도 "2020년부터 마이크로 OLED 증착기의 본격 수주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익시스템은 회사 매출에서 마이크로 OLED 증착장비 비중이 지난해 50%, 올해는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에선 올해 매출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패널 업체의 OLED 투자 확대 기대 때문이다. 선익시스템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매출이 1200억원 내외를 기록했지만 2019년에는 880억원으로 줄어든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줄어들었다. 마이크로 OLED는 콘텐츠 확보가 과제다. 마이크로 OLED가 AR·VR 등 콘텐츠 소비에 특화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시장 침투율을 높이려면 맞춤형 콘텐츠가 필요하다. 아직은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부문에서 지난 2019년과 지난해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례로 적용한 3D ToF(Time of Flight) 모듈도 5G 환경에서 AR·VR 콘텐츠 소비를 지원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지만 아직 ToF 킬러 콘텐츠가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20 시리즈부터 ToF 모듈 기능을 제외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마이크로 OLED 제품을 전시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OLED 제품을 공개한 사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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