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절단장비(커터)가 주력인 네온테크가 삼성전기 중국 톈진 신공장에 전장용 MLCC 절단장비를 단독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온테크의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비 40% 이상 늘어난 500억원 후반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네온테크는 삼성전기가 지난해 9월 시생산에 들어간 톈진 신공장에 MLCC 절단기를 단독 납품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기 톈진 MLCC 신공장 추가 투자 여부에 따라 네온테크는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1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중국 톈진 MLCC 신공장 초기 투자 설비 설치는 완료했다"며 "시양산 물량의 점진적 증가를 통해 양산 안정성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시장 수요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네온테크는 삼성전기 내 IT용 MLCC 절단장비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국내 업체인 피토 점유율은 30%다. 비상장사인 피토는 MLCC 부문에서 전극을 도포하는 디핑(Dipping) 장비와 MLCC 절단장비가 주력품이다. 피토는 MLCC 절단장비보다는 디핑 장비 비중이 더 크다.
네온테크 관계자는 "지난해 MLCC 매출이 회복됐다"며 "올해도 스마트폰 등 전방 시장 회복으로 MLCC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온테크의 올해 매출 목표는 500억원 후반대다. 지난해 매출 393억원보다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월 인수한 공장자동화(FA) 시스템 업체 케이와이에스(KYS) 실적도 반영했다. 회사 매출에서 장비 비중은 70%, MLCC 절단장비 비중은 전체의 25% 수준이다.
네온테크는 장기적으로 반도체 패키지 절단에 사용하는 소앤드소터(Saw and Sorter)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소앤드소터는 다이아몬드 휠로 반도체 패키지 등을 자르고 불량품을 분류할 때 사용한다. 고객사는 삼성전기와 대덕전자, 네페스, 심텍, 코리아써키트 등이다. 지난해 소앤드소터 매출은 당초 기대에 못 미쳤다.
회사에선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소앤드소터의 활용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회사는 지난 1월 37억원 규모 소앤드소터 수주를 공시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393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이다. 전년비 매출은 37.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MLCC 절단장비 매출 회복과 중국 거래처 확보, 마스크 장비 매출 발생으로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익 하락에 대해서는 "수주경쟁 심화와 인적 역량 강화가 주요 요인"이라고 답했다. 네온테크 본사는 경기도 안양에 있다. 2000년 설립했고 지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