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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현대차-LG 코나EV 리콜 합의, 분담금 비율에 담긴 갈등의 씨앗
[영상] 현대차-LG 코나EV 리콜 합의, 분담금 비율에 담긴 갈등의 씨앗
  • 장현민 PD
  • 승인 2021.03.08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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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원문> 한: 얼마 전에 저희가 [현대차에 대든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하나 올렸었습니다. 코나EV를 둘러싼 여러 가지 양사 간에 논쟁이 있다. 이: 맞습니다. 한: 그런 것들을 얘기를 했는데. 오늘 합의를 했어요? 이: 합의를 했죠. 한: 오늘 날짜가 3월 4일입니다. 이: 이번 주 안까지 합의를 했어야 했습니다. 한: 왜요? 이: 3월 29일부터 국토부가 명령한 리콜에 들어가거든요. 한: 그럼 돈을 누가 내야 되는 지를 봐야 된다. 이: 일단 리콜에 들어가는 순간 지출이 발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 총액이 얼마입니까? 이: 추정치인데 양사가 각자 얼마를 부담할지 얘기를 안 했어요. 공식적으로 얘기는 안 했지만 이걸 작년 재무제표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한: 그게 오늘 공시가 나온 거죠. 이: 그렇죠. 그래서 정정 공시를 한 거죠. 한: 그걸 보고 합의를 했다는 식으로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 거고 우리 기사도 그렇게 쓰셨는데. 별도로 공식 발표자료나 이런 건 안 냈습니까? 이: 안 냈고요. 일단 공시에 짤막한 멘트 하나 정도 “코나EV 리콜을 위한 비용으로” 라는 멘트가 들어가 있었죠. 한: 작년 영업이익이 그러니까 말하자면 2조원이었는데 정정을 했더니 2조원 아래로 다 까진 거다. 까진 걸 다 합쳐봤더니 1조원 정도였다더라. 이: 영업이익이 까진 거랑 양사가 쌓아뒀던 충당금을 더했더니 대략적인 금액이 나온 겁니다. 한: 자 그러면 그때 얘기는 현대차는 “분리막 문제였습니다”라고 얘기도 했고 국토부에서도 “결국은 음극탭이 접힘이라고 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 문제다”라고 했는데. LG에너지솔루션은 “아니다. 재현에서 그런 일이 절대로 없었다”라고 했다가 약간 톤이 바뀐 것 같던데 그 뒤로는. 이: 이게 여러 가지 이슈가 있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제 예상은 내일이 금요일(촬영날짜 3월 4일 목요일)이니까 내일 정도에 딱 발표를 하지 않을까 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합의를 했어요. 일단 현대차도 현대차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불리한 것 중의 하나는 향후 현대차 물량에 있어서 일종의 불이익 같은 걸 받지 않을까라는 두려움도 분명 있었겠죠. 한: 갑을관계니까 당연히 그렇지만. 지난번에도 이 차장님이 말씀하셨지만 지금 배터리가 많이 모자라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배터리가 모자라지만 이게 뭐라 그럴까요. 단기 사업이 아니고 중장기 사업이다 보니까 그래서 수주잔고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는 거고. 그리고 가만히 보면 재미있게도 지금 현재 진행형이긴 하지만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두고 서로 합의를, 최종 결론을 못 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양사 간에 이해관계나 이런 것들을 감안했을 때 어느 정도 서로 한 발씩 물러선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 그래서 지금 그 1조원 정도 되는 금액에서 현대차는 몇 퍼센트, LG에너지솔루션은 몇 퍼센트 정도인 겁니까? 이: 약 7대3. LG에너지솔루션이 7, 현대차가 3인데. 작년 현대차 영업이익이 2조7813억원이었습니다. 이걸 2조3947억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 전 존속법인이죠. LG화학 영업이익이 2조3531억원에서 1조7981억원으로 각각 감소했습니다. 현대차가 3866억원, LG에너지솔루션이 5550억원입니다. 한: 그래서 총 리콜 비용이 1조1205억원인데 그중에 LG에너지솔루션이 거의 7000억원에 가까운 6950억원을. 이걸 반올림하면 안 되는데 사실 50억원이 적은 돈은 아닌데 거의 7000억원의 비용을 내기로 했다. 이걸로 끝난 겁니까? 어떻게 되는 거예요? 이: 이게 이후에 전격 합의를 했으니까 갈등이 봉합됐다는 톤의 얘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제가 봤을 때는 새로운 갈등의 시작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왜냐하면 이번 주까지 어차피 합의를 못 하면 리콜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일단 1차 합의를 하고 이후에 아직까지 원인 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았지 않습니까? 원인 규명에 따라서 양사 간에 지출 비용에 미묘한 변화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지금 7대3인데 그게 다시 3대7로 완전 뒤집힐 수도 있는 겁니까? 이: 현대차의 위상을 봤을 때 그렇게까지 하기에는 어렵고요. 제가 봤을 때는 현대차가 처음부터 7대3 정도를 예상한 게 아닌가 싶어요. LG에너지솔루션은 못 해도 5대5를 하고 싶었겠지만 5대5도 본인들 입장에선 굉장히 억울할 수 있거든요. 아니 뭐 배터리가 원인이라고 명확하게 재현이나 이런 게 나온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절반을 부담하라니. 굉장히 좀 답답할 수도 있겠는데. 그래도 현실적으로 5대5 정도면 굉장히 잘 선방한 거다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결과는 7대3이었죠. 한: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에 여러 가지 SK와의 소송 건으로 송사도 있고 또 현대자동차하고의 논란 이런 것들도 있고 또 정부에서도 지금 얘기를. 오늘 또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총리께서도 뭐라고 한마디 했다면서요. 이: 이게 뭐라 그럴까요.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호사다마’라고 할까요. LG에너지솔루션이 아무튼 배터리 업계의 1등이고 수주잔고도 적지 않게 잘하고 있는데. 지금 바이든 행정부의 새 교통부장관이 될 사람이 이번 양사의 소송에 대해서 면밀하게 보겠다는 발언을 하질 않나. 한: 면밀하게 보겠다는 발언은. 이: 글쎄요. 아직 지명자니까 아직 장관이 된 사람은 아닌데. 한: 그쪽 조지아주 지역구 의원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습니까? 의원들도 뭐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요. 이: 상원 의원이 “조지아주 공장 운영과 일자리 위협이 될 수 있다” 자기 지역구니까 당연히 그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고. 한: 거기는 민주당? 이: 민주당입니다. 민주당 상원 의원이 그런 얘기를 한 거고요. 물론 주지사는 공화당 쪽이긴 한데. 그런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총리가 공개 발언을 두 번째입니다. 한: 지금 두 번째 얘기를 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거에 대해서 입장이나 이런 것들은 전혀. 괜히 얘기 잘 못 했다가 또 어떤 된서리를 맞을지 모르니까 입장 표명은 안 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국토부에서 “LG에너지솔루션 잘못이야”라고 꼬집는 걸 보면 여러 가지 압박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도 저는 그냥 멀리 떨어져서 보면 그런 생각도 들던데. 이: 맞습니다. 굉장히 공개적으로 어떤 입장을 표명한 적은 없지만. 다만 비공식적으로 이런 얘기들을 하긴 합니다. ITC 판결이 뒤집힐 경우 이제까지 공정위나 어떤 민주적이나 결과를 뒤집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뒤집히면 안된다라는 얘기들을 비공식적으로 LG는 해요. 다만 어떤 국가라도 국가의 이익이 최우선이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상원 의원이든 아니면 장관 지명자든 아니면 우리나라 국무총리든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합의해라”, “잘 돼야 된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 것 자체는 어떤 식으로든 압박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겠죠. 한: 참 배터리 산업들이 리콜 얘기하면서 얘기가 멀리까지 가는데. 지금 배터리 셀 업체 간에 영업비밀침해와 관련된 소송도 있고 또 리콜 문제도 조금씩 계속 나오고 있고 또 배터리 협력사 간의 송사가. 배터리 장비 협력사들 간에 송사. 예를 들어서 티에스아이라는 얼마 전에 상장한, 작년에 상장했죠. 이: 작년 7월에 이전 상장했죠. 코넥스에서. 한: 이전 상장한 회사인데 이 회사가 제일기공이라는 회사에, 제일기공이라는 회사가 소송을 건 거죠. 믹싱 장비 기술과 관련해서. 1심에서 제일기공이 졌어요. 졌는데 또 항소를 했고. 그래서 어떤 면에서 보면 산업이 폭발하면서 커가기 전에 전조들이 나오지 않나. 왜냐하면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니까 다툼도 많고 또 여러 가지 논란들도 생기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는데 맞습니까? 이: 맞습니다. 일단 협력사들끼리의 갈등 구도 자체는 어떻게 보면 이 산업이, 특히 장비 산업 같은 경우에는 설계도면이 외부로 쉽게 나오는 것 같아요. 제가 알고 있는 송사만 하더라도 벌써 3건이거든요. 3건인데 알려지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수 있겠죠. 이제까지 결과들로만 봤을 때는 뭐라 그럴까요. 피고 쪽이 전부 다 이겼어요. 원고 그러니까 영업비밀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쪽이 전부 졌거든요. 앞으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 근데 배터리 전기차 1대가, 1종이죠. 1종에 대해서 이렇게 리콜을 하게 되면 이렇게 조단위로 돈이 많이 들어가면 앞으로 좀 리스크한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는데요? 이: 정확하게 얘기하면 1종은 아니고요. 총 5종입니다. 그중에 대부분 90% 이상이 코나EV에 몰려있는 거고. 거기에 일렉시티라는 현대차의 전기버스, 아이오닉 순수 전기차 3종. 이걸 더해서 전세계적으로 8000만여대 정도 예상을 하고 있거든요. 사실 배터리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안하게 봐요. 왜냐하면 전에도 저희가 말씀드렸지만 이제까지 배터리를 만든 기업들치고 이런 사고가 없었던 기업이 없었어요. “지금 유일하게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에서 불이 안 났다” 이렇게 얘기할 순 있지만 앞으로 향후 헤게모니 구도에서 배터리 업체가 계속해서 배상을 할 경우에는 지금 앞으로 나올 전기차들이 불이 안 난다는 장담을 할 수 없지 않습니까. 배터리 산업이 아직까지 돈을 많이 버는 산업은 아니거든요. 이제 성장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해당 배터리 셀 업체뿐만 아니라 후방산업에도 굉장히 부담이 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있습니다. 한: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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