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3000억원 투자, 10GWh 규모
현대차와 합작사도 추진중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EV) 배터리 공장을 만든다. 현대자동차와의 합작사 설립도 진행 중이다. 니켈 등 배터리 핵심소재 조달과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로이터, CNBC인도네시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LG에너지솔루션이 국영 배터리 코퍼레이션(IBC)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10기가와트시(GWh) 규모에 12억달러(약 1조35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40㎞가량 떨어진 브카시에 건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은 "조만간 공장이 건설될 것이며 현대차에 배터리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인도네시아와 배터리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구체적인 규모와 완성차 업체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98억달러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 방안 계획이 언급됐다. 여기엔 배터리 생산뿐 아니라 재활용, 니켈과 같은 핵심소재 채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원자재부터 생산까지 현지에서 밸류체인을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매장량이 많다. 덕분에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확보가 용이하다. 이 곳엔 현대차가 브카시 텔타마스 공단 내에 연간 25만대 규모 완성차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배터리 합작사가 세워지기에 유리한 입지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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