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금속 제련 기업 지분을 인수한다. 배터리 핵심 원재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QPM(Queensland Pacific Metals) 지분 7.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형태로 참여하며 약 120억원이 투자된다.
QPM은 니켈, 코발트 등을 다룬다. 오는 2023년 하반기부터 친환경 신규 공법을 적용한 전기차(EV) 배터리용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생산이 목표다. 호주 퀸즐랜드 북부 지역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말부터 10년 간 매년 7000톤의 니켈과 700톤의 코발트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에 따른 배터리 핵심 원재료 수급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인 양극재가 배터리 재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특히 니켈은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로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늘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양극재 내 니켈 비중이 80% 이상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CRU에 따르면 전 세계 니켈 수요는 2021년 260만톤에서 2024년 31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생산 및 구매 최고 책임자(CPO, 사장)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급성장에 따라 핵심 원재료 확보 역시 중요한 사업 경쟁력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도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약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3.2%를 인수했다. 2023년 말부터 10년 간 매년 니켈 3000톤과 코발트 300톤을 공급받을 권리를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