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객사 교세라, 이비덴 확보
반도체 검사 장비 업체 인텍플러스가 80억원을 투자해 대전에 신공장을 만든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해 수요에 대응할 전략이다.
18일 인텍플러스 관계자는 "내년 신공장이 가동되면 현재 공장 생산 능력인 600억원에서 2배 늘어나 약 12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주 공장의 생산능력까지 포함하면 현재 1000억원에서 증설 후 16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공장은 대전 본사 근처에 확보한 부지에 증축된다. 공사 기간은 6월 시작해 내년 5월 안 으로 완공이 목표다. 이번 신규 공장 증축은 늘어난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회사 측은 "주력사업 매출확대로 인한 공장 증축"이라고 밝혔다.
인텍플러스는 머신비전 기술 기반의 2D, 3D 외관 검사장비 업체다.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시장에 장비를 공급한다. 최근 반도체 미드엔드 분야(반도체 웨이퍼 다음 공정부터 조립공정까지)에 플립칩(Flip-chip) 외관 검사 장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인텍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563억원으로 전년(405억원) 보다 3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47억원) 보다 48.9% 늘었다. 올 1분기에도 매출 173억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각각 134%, 177% 개선됐다.
이 같은 실적은 그동안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 중심의 공급을 다른 해외 고객사로 확대하면서 매출 구조 다각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대만의 ASE, SPIL, 파워테크 테크놀로지(PTI)와 중국의 화천과기, AT&S, TFAMD 등의 반도체후공정(OSAT) 업체들에게 장비 공급률이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일본 고객사인 교세라, 이비덴 등으로부터 장비 수주도 따냈다. 올해 초 일본에 지사를 설립했다. 본격적으로 일본 고객사 확대와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에 이어 지난해 SK하이닉스에 검사 장비 공급을 체결했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은 당분간 장비 수주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인텍플러스의 올해 매출은 932억원으로 전년 보다 65.5% 증가한 932억원, 영업이익은 152.8% 늘어난 177억원이 전망된다. 올 2~3분기 영업이익률은 분기 최초로 2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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