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인 디스플레이장비 사업에 집중
참엔지니어링은 마지막 남은 베트남 부동산 매각계약을 이달 체결한다. 전임 최대주주·경영진이 벌여 놓은 가외 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인 디스플레이 리페어 장비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는 우선 작년 매출(개별, 1400억원대) 수준을 목표로 내실을 다질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참엔지니어링은 베트남 빈증성 투여못시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부지 매각 본계약을 이달 체결한다. 예상 매각대금은 70억원이다. 참엔지니어링은 작년 말부터 베트남 부동산사업 자회사 매각을 시작했다. 베트남 자회사 4곳의 매각계약을 완료했고, 남은 1곳의 매각계약을 이달 체결한다.
베트남 부동산 자회사 5곳의 매각대금을 합하면 500억원이 조금 넘는다. 대금 100억원 가량을 작년에 회수했다. 참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남은 자금을 회수한다"며 "매각대금은 운영자금 등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참엔지니어링은 디스플레이 리페어장비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레이저·CVD 리페어 장비와 셀·모듈 리페어 장비 부문에서 7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저·CVD 리페어 장비는 디스플레이의 박막트랜지스터(TFT) 불량을 고치는데 사용된다. 뚫려 있어야 하는데 막힌 부분을 레이저로 뚫거나, 막혀 있어야 하는데 뚫린 부분을 화학기상증착(CVD)으로 막는다. 중간에 낀 이물질을 레이저로 뚫고 CVD로 메우기도 한다.
참엔지니어링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모두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BOE와 CSOT의 10.5세대 LCD 생산라인에도 리페어 장비를 납품했었다. 노멀 리페어 분야에서는 올해 2월 미국 'KLA 덴코'에 인수완료된 이스라엘 기반 오르보텍(Orbotech)과 경쟁하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인 김인한 유성건설 회장은 2015년 참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참엔지니어링 대표가 된 김 회장은 2017년 12월 대표 자리를 아들인 김규동(41) 현재 대표에게 물려줬다.
작년 7월 서울남부지방법원은 횡령·배임(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참엔지니어링의 전임 최대주주·경영진인 한인수 전 대표 등 6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참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 건과 관련돼 회사에 부과된 벌금은 항소 없이 1심에서 마무리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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