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고성능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반도체, 배터리 장비 시장 공략
프랑스 에너지 관리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이 국내 첨단산업 장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반도체, 배터리 등 최근 수요가 많은 장비 위주로 영향력 확대를 노린다. 강점인 에너지 분야와 디지털 전환(DX),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하나로 통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7일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업 현상의 디지털 기술 접목 전략을 발표했다. 서상훈 자동화 사업부 본부장은 "스마트 팩토리의 기본 요소를 만족시키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탄소중립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산업 현장에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슈나이더는 차세대 스마트 팩토리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 에너지 관리 솔루션, 스마트 IT 인프라, 디지털 모니터링과 컨설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6가지 제품을 내세웠다. 특히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반도체, 배터리 장비 시장을 적극 두드린다. 그간 이 시장은 일본 미쓰비시일렉트릭과 오므론, 독일 지멘스, 미국 로크웰오토메이션이 시장을 주도했다. 국내 대부분의 장비사들이 이들 업체의 제품을 사용한다.
슈나이더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하드웨어(HW) 기반 제어기와 PAC(Programmable Automation Controller)를 모두 제공한다. PAC는 PC가 중심인 소프트웨어(SW) 기반 자동화 솔루션과 기존 PLC를 통합한 개념이다. 단순 장비 제어와 관리에서 벗어나 빅데이터 처리, 클라우드, 보안, 유지보수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수많은 모터로 작동하는 장비를 직관적이면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팩토리는 각 업체별로 독자적인 프로토콜과 프로그래밍 방식을 이용한다. 영향력 확대를 위해 유망 업체에 지분 투자로 미리 고객사를 확보하는 전략도 쓴다. 예컨대 스웨덴 노스볼트에 배터리 장비를 공급하려면 반드시 지멘스 솔루션을 이용해야 한다. 노스볼트에 지멘스가 지분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슈나이더는 프랑스 신흥 배터리 업체인 베르코어에 투자했다. 국내에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아바코와 '배터리 제조 장비 협력 및 국내외 부품 시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베르코어 배터리 장비는 슈나이더 솔루션을 활용하는 게 골자다.
서 본부장은 "산업 현장의 자동화 기기는 복잡하고 폐쇄적이라 비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며 "IT와 운영기술을 더해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표준 플랫폼으로 국내 첨단산업 장비 시장에 파고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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