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8 2세대 핵심은 AI…다양한 기술 도입"
"세대 거듭하며 성능 진보해…경쟁사 추종 불허할 것"
"생산능력, 성능, 가격 등 고려해 TSMC에 파운드리 맡겨"
Q. 고객사들이 스냅드래곤 플랫폼에 가장 요구하는 성능이나 기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스마트폰은 개인적인 기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마다 원하는 기능이 다르다. 누군가는 게임 기능을 중시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5G와 블루투스, 와이파이와 같은 네트워크와의 안정된 연결성을 중시한다.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는 악성코드로부터 기밀이 유출되지 않기를 원한다. 특히 카메라에서는 저전력으로 오래 영상을 촬영하거나 AI를 활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많다.
Q. 삼성전자가 아닌 TSMC 파운드리를 활용한 이유는?
A. 여전히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 다만 실제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생산하는 데 있어서는 캐파시티(생산능력)나 트랜지스터 파워, 가격, 서플라이 체인 등 여러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삼성 파운드리는 우리의 큰 파트너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올해는 TSMC를 활용했다.
Q.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의 전력 효율성에 문제는 없나?
A. 레이 트레이싱은 상당히 복잡한 기술이다. 단순히 랜더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빛의 경로를 본질적으로 추적하기 위해 에너지 소모가 많은 수학적 연산을 사용한다. 그럼에도 퀄컴은 최초로 레이 트레이싱을 스마트폰 환경에 가져와 저전력으로 구현할 수 있게 개발했다. 일반 게이밍보다 더 전력을 많이 쓴다해도, 동시에 효율적이다. 게임 업체들도 레이 트레이싱을 도입하고 있고, 중요한 장면에서만 레이 트레이싱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다.
Q. 이전 세대(스냅드래곤 8 1세대)가 성능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원인이 무엇이고, 지금은 해결이 됐나?
A. 성능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선 칩의 성능을 평가하는 플랫폼이 벤치마크, 긱벤치 등으로 다양하고, 이들 점수보다는 실제 적용기기에서의 성능이 중요하다. 또한 1세대 제품은 카메라 분야에서 일관되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퀄컴은 8+ 1세대에서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어느 정도 향상시켰으며, 2세대 제품에서는 시스템 최적화를 이뤄내면서 이를 더 발전시켰다. 2세대의 경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이번 행사에서 오라이온 CPU를 발표했는데, 향후 퀄컴 크라이오 CPU의 방향성은?
A. ARM과는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협력해 왔고, 협력 관계는 지속될 것이다. 오라이온 CPU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
Q. 스냅드래곤 8 2세대의 공정인 4nm 이후의 계획은?
A. 선도적인 파운드리 업체들과의 협력은 지속하고 있다. 하이엔드부터 작은 분야까지 차세대 기술을 탐색하기 위해 삼성전자, TSMC, 혹은 다른 업체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
Q. 스냅드래곤 8 2세대 기반의 제품이 앞으로 얼마나 나오는가?
A. 현재까지 전세계 15개 브랜드가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도 이 영역을 더 넓혀나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와이(미국)=장경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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