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DI, 서울 코엑스서 기자간담회 개최
고객사 디지털 전환 위한 개방형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자동차, 조선 등 시장 적극 공략…현대차와 프로젝트 준비"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DI)가 개방형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요 타겟 시장은 자동차, 조선, 반도체, 항공으로,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9일 지멘스 DI는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지멘스 DI는 산업 전반의 자동화 및 디지털화를 위한 광범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현재 관련 사업 영역인 공장 자동화, 모션컨트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100% 자회사인 지멘스 DI 소프트웨어와 협력하고 있다.
티노 힐데브란트 지멘스 DI 부사장은 "디지털 전환은 산업에서 자재비를 50% 절감하고, 빌딩과 같은 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량을 감축하는 등 여러 잠재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현실과 디지털 세계의 융합이 디지털 전환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멘스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강조한 디지털화의 핵심 요소는 '지멘스 엑셀러레이터(Siemens Xcelerator)'다. 지멘스 엑셀러레이터는 지멘스가 지난해 중순 출시한 개방형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지멘스와 파트너사들이 IoT 기반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디지털 서비스, 커뮤니티 등을 폭넓게 제공한다.
오병준 지멘스 DI 소프트웨어 사장은 "지멘스 엑세러레이터의 강점은 완전한 디지털 트윈,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화, 오픈 에코시스템"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사가 설계, 생산, 운영에 이르는 스마트 제조 생애 주기를 관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과 똑같은 가상 환경을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과 잠재적 위험 등을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지멘스는 고도화된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기 위해 제품만이 아니라 생산, 설비 등 공정 전반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현재 지멘스는 이 같은 디지털화 솔루션을 총 4개 분야에 집중 적용할 계획이다. 4개 분야는 자동차, 조선, E&S(전기·전자 및 반도체), A&D(우주항공·국방) 등이다.
오병준 사장은 "지멘스 DI는 전기·전자 산업에서 강세를 보여왔고, 여러 고객사의 디지털화를 컨설팅해주고 있다"며 "자동차의 경우 현대자동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디지털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멘스 DI는 지난 2021년 하반기 현대자동차와 차세대 설계환경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