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율주행 메가트렌드 등으로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
지난해 메모리 17% 역성장, 메모리 제외 시 반도체 12% 성장
지멘스EDA가 자율주행, AI 등의 메가 트렌드의 등장으로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반도체 기업들이 다음 성장기를 맞이할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셉 사위키(Joseph Sawicki) 지멘스EDA 수석 부사장은 28일 서울 잠실 롯데 호텔에서 《디일렉》과 인터뷰를 갖고 “현재 반도체 산업은 네 번째 침체기을 맞이한 상황이며, 반도체 산업은 역사적으로 침체기 이후 더욱 크게 성장했다”며 “(자율주행, AI 등) 메가 트렌드를 필두로 하반기 빠른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멘스EDA는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기업이다. 반도체 설계를 위한 기본적인 툴부터 검증 툴, 토탈솔루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디자인 기술 최적화(DTCO), 시스템 기술 최적화(STCO) 등을 통해 반도체 기업의 생산 효율성 극대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사위키 수석 부사장은 자율주행, AI 등의 메가 트렌드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hat GPT, 자율주행 등이 상용화되면서 최근 반도체 산업에서 해당 애플리케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또,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의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사위키 부사장은 “현재 반도체 산업은 침체기의 중심에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회복세에 접어든 후, 수년 동안 빛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반도체 침체기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메모리 수요 감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22년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17% 역성장했으며, 메모리 시장을 제외한 경우, 반도체 시장은 12% 성장했다.
사위키 부사장은 “오늘날 반도체는 전자제품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의 16% 수준에서 크게 증가했다”며 “자율주행, AI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흐름은 가속화될 것이며, 반도체 업계는 다음 성장기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위키 부사장은 지멘스EDA가 다가올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비해 ▲기술 스케일링 ▲설계 스케일링 ▲시스템 스케일링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멘스 EDA는 기술 스케일링과 설계 스케일링을 통해 고객의 반도체 설계 혁신을 지원한다. 기술 스케일링은 새로운 노드 및 3D를 지원해 고객이 첨단 제조 프로세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2.5D/3D 칩렛 패키징을 지원하는 통합솔루션을 제공한다. 설계 스케일링의 경우 고객이 트랜지스터를 최대한 통합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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