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보 알세미 대표이사 인터뷰
소자 모델링 솔루션 통해 일정 및 휴먼 에러 개선
올해 상반기 국내 고객사와 첫 라이선스 계약 예정
국내·외 주요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 진행 중
국산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기업 알세미가 소자 모델링 솔루션에 라지 피직스(Physics) 모델을 도입한다.
조현보 알세미 대표는 27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디일렉》과 인터뷰를 갖고 “최근 반도체 소자 모델링 솔루션에 라지 피직스 모델 도입을 시작했다”며 “이를 통해 소자 모델링 효율화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세미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반도체 소자 모델링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2019년 SK하이닉스의 사내벤처 프로그램 ‘하이개라지’를 통해 설립됐다.
반도체 소자 모델링은 소자 동작의 특성을 함수로 작성해 시뮬레이션 가능한 모델로 제작하는 것을 뜻한다. 기존에는 사람이 반도체 특성을 물리적으로 해석해 수식을 만들고, 데이터를 반영해 파라미터를 추출했다.
알세미는 이 과정을 AI 기술을 적용해 해결한다. AI 기술을 적용해 모델링 기간 단축뿐 아니라 '휴먼에러' 개선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 대표는 “연구원들이 몇 년에 걸쳐, 수식을 만들고 시뮬레이션 했던 모델링을 AI 기술 적용을 통해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며 “케이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 년 걸리던 작업을 몇 개월 내로, 2주일 이상 걸리던 작업을 하루 내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세미는 AI 기술 적용에 더해 라지 피직스 모델 도입에도 나섰다. 라지 피직스 모델 학습을 통해 AI에 물리학 특성을 이해시킬 수 있다면, 소량의 데이터 입력 만으로도 최적의 소자 모델링이 가능하다. 물론 상용화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현재 알세미는 지속적으로 실증 케이스 확보 및 오류 검증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알세미의 솔루션에 대한 업계와 학계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첫 라이선스 계약 체결도 예상된다.
조 대표는 “알세미의 솔루션에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안에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 첫 라이선스 체결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계와의 공동 연구도 활발하다. 현재 알세미는 연세대, 한양대, 건국대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조 대표는 “현재는 소자 모델링 등에 집중하고 있지만, 추후 다양한 연구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메모리셀 모델링, 화합물 반도체 모델링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라며 “라지 피직스 모델 적용을 통한 다양한 반도체용 솔루션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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