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문>
- 진행 디일렉 한주엽 대표
- 출연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두 번째 시간입니다. 한주엽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역할을 바꿔서 진행합니다. 'HPSP 대항마로 떠오른 예스티' HPSP는 작년에 상장한 기업이고. 예스티는 예스파워테크닉스 때문에 작년에 한창 이슈가 있었던 기업인데 어떤 주제인지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죠.
“제목에도 제가 적어놨지만, 'HPSP의 대항마로 떠오른 예스티' HPSP가 장비 하나로 굉장히 좋은 성과를 내고있는 회사입니다. ”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실적면에서도 그렇고. 시장 가치, 회사 가치 측면에서 시총도 굉장히 높은 회사죠. 반도체 장비하면서 이 정도 시총을 1개의 장비 라인업으로 하기가 쉽지 않은데. HPSP가 하는 장비를 예스티도 한다는 주제입니다.”
-일단 HPSP가 어떤 장비를 만드는지 소개를 해 주십시오.
“회사 이름이 좀 어려운데. HPSP(High Pressure Solution Provider) 말하자면 고압 솔루션을 공급사인데. 고압 어닐링 장비. 정확하게 얘기하면 고압에서 어닐링을 한다. '어닐링(Annealing)'은 우리 말로 하면 담금질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고압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인 약 300℃ 정도에서, 300℃가 저온은 아닌데 보통 1000℃ 가까이 되는 높은 온도에서 공정을 많이 하기 때문에. 300℃ 정도면 저온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저온에서 고압으로 어닐링을 하는 장비를 하는 회사가 HPSP 입니다.”
-말씀하신 대로라면 지금 예스티가 그 장비를 하겠다는 걸로 이해가 되는데요.
“고압 어닐링 장비를 해서 올 초에 세미콘코리아에서 전시를 한다, 발표를 한다. 우리가 이런 걸 개발했다 라고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기사로도 좀 나왔던 것 같고 이 장비는 원래 HPSP가 지금 글로벌하게 단독으로 개발해서 상용화하고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쓰고 있습니다. 예스티가 이 시장에 들어오면 동일한 성능을 내준다라고 했을 때. 소자 업체들은 좋아하겠죠. 삼성이나 SK하이닉스, TSMC, 인텔 같은 회사들도 좋아할 수 있죠. 왜냐하면 지금 혼자서 공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되게 비싸거든요.”
-HPSP가 단독으로 장비를 공급했다는 건 수요 기업들이 장비 공급사를 다원화하고 싶은 여러 가지 욕구가 있을 것 같습니다.
“HPSP라는 회사가 지금 다루고 있는 고압 어닐링 장비. 고압에서 수소로 어닐링을 한다.상대적으로 좋은 환경 낮은 온도에서 한다는 것은 하이K 소재를 많이 쓰거든요. 로직이든 D램이든. 하이K 소재를 쓰면 뭔가 계면의 특성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그래요 그래서 계면의 특성을 좋아지게, 예를 들어 전류가 잘 흐르게 하기 위해서 고압으로 수소를 때려 넣어서 거기를 자꾸 담금질을 하면 전류의 이동이 좋아진다. 특성이 좋아진다라는 측면에서 이 회사 장비는 지금 선단 공정에서는 없으면 안 되는 장비로 지금 인지가 되고 있습니다. 원래 로직 파운드리 쪽에서 먼저 쓰다가 메모리 쪽으로. D램에서도 하는데 낸드의 어떤 공정에서도 지금 쓰일 것 같다. 이런 식의 얘기들도 있는 것 같아요. 메모리 쪽이 훨씬 더 물량이 많기 때문에 그쪽에 물량이 많으면 매출도 굉장히 늘어날 수 있다고 볼 수 있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해를 하자면 이 장비가 메모리 반도체에 쓰이게 된다면 들어가는 공급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그런 상황에서 예스티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저희가 예전에 세미콘코리아에서 어떤 매체에 나온 거 보면 "고압 어닐링 장비를 2021년에 개발 착수해서” “알파 테스트 완료 후 연내 베타 테스트를 거쳐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거든요. 이 얘기가 맞고. 그럼 누구랑 하고 있냐. SK하이닉스랑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이렇게 되면 HPSP가 단독으로 장비를 공급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허나 이런 것들이 진입 장벽으로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HPSP가 주인이 한 번 바뀐 회사예요. 원래 풍산이라는 회사가 포항에 있는 어떤 학교의 교수가 개발 결과물을 갖고 이걸 사업화하자고 해서 그걸 받아들인 쪽이 풍산이었고. 첫 고객사는 2011년도인가요 2010년도인가요 정확한 연도는 기억이 안 나는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뭔가 특성이 잘 안 나와가지고 그때 만들던 제품이 애플 AP였습니다.”
-삼성이 파운드리 하던 애플 AP군요.
“그때 2011년~2012년 이럴 때 애플 AP를 삼성이 파운드리를 했었거든요. 그때 특성이 안 나와서 여러 가지 방법을 보완을 하고 있었는데 이 회사 장비를 그때 당시에는 풍산 계열에 있던 이 회사 장비를 갖고 와서 적용을 해봤더니 굉장히 특성이 잘 나오더라 해서 대규모로 발주를 내서 들여온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수소를 고압으로 어닐링하는 기술은 수소를 고압으로 넣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뭔가 다른 수소 아닌 다른 거를 고압으로 넣어서 하는 기술은 이미 있었다고 그래요. 그걸 살짝 틀어서 재료를 수소로 바꾼 거였죠. 원천 특허는 아마 만료가 됐을 걸로 생각이 드는데 모르죠. HPSP에서 사업 진행하면서 혹은 풍산 쪽에 있을 때 사업 진행하면서 수소와 관련된 걸로 뭔가 길목에 특허를 걸어놓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특허는 당연히 있겠죠.”
-지금 예스티는 작년에 예스파워테크닉스를 매각하고 난 다음에 앞으로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할지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증이 많았는데.
“예스티가 예전에 한참 잘 할 때는 꽤 많은 매출을 올렸던 적이 있는데. 주로 디스플레이 쪽에서 매출이 많이 나왔습니다. 예스티의 원래 주력 장비는 디스플레이 쪽에서는 오토클레이브(Autoclave)라는 장비예요. 그리고 반도체 쪽에서는 가압큐어(Cure)라는 장비가 있고. 우리가 스마트폰 화면에도 필름 붙이지 않습니까? 스마트폰에 필름을 붙일 때 기포가 안생기게 밀잖아요. 그게 오토클레이브 장비입니다. 톱텍이라는 회사가 삼성 원래 후공정 쪽에 라미네이션 장비를 좀 많이 했었는데. 그것도 일부 받아서 라미네이션 장비도 했습니다. 디스플레이 업황이 좋았을 때는 투자도 많이 들어가고 해서 장비도 삼성디스플레이 쪽에 많이 넣고 했는데 지금 반도체 디스플레이 쪽은 투자가 거의 없으니까 실적도 별로 안 좋아요. 재작년에도 적자를 냈고 작년에도 144억원 정도 적자를 냈고요. 매출은 작년에 7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한 6.7% 정도 증가를 했는데. 적자를 2년 연속 보니까 디스플레이 쪽 매출이 확 떨어지니까 그러면 이걸 뭘로 메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아마 2021년도부터 고압 저온 수소 어닐링 장비를 개발을 해서 여기의 얘기로는 제가 볼 때도 지금 SK하이닉스 쪽에 알파 테스트가 장비가 들어가기 전에 테스트한다고합니다. 라인에 들어가기 전 단계의 테스트는 끝났고. 베타 테스트를 하고 여러 가지로 괜찮으면 이제 넣겠죠. 한 내년 정도에는 괜찮은 실적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중요한 건 이 장비를 하는 데가 HPSP 밖에 없습니다. 지금 HPSP 영업이익률이.”
-50%가 넘죠.
“5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작년에 55% 이렇게 됐는데.”
-장비업하시는 분들이 보면 정말 꿈에 숫자입니다.
“장비업에서는 50%가 넘는 영업이익률 '꿈의 영업이익률'이거든요. 근데 지금 대체재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쓰는데. 예스티 입장에서는 "우리는 반값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그러면.”
-그래도 높은데요?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이면.
“그런데 이쪽 업계에 얘기를 들어보면 이게 그렇게 쉬운 장비인 것은 아니고.”
-그러니까 단독으로 공급을 계속 해왔겠죠.
“그리고 특허에 대한 문제는 아마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알파 테스트하고 여러 가지 할 때는 법무팀에서 특허에 대한 혹시 또 걸리는 게 있지 않을까라고 검토를 아마 했을 텐데. 내부적으로 문제가 그게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으니까 테스트를 하고 있겠죠. SK하이닉스 넣기 시작하면 아마 물꼬가 트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이게 뭐 성공한다면 예스티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것이고 HPSP 입장에서는 다양한 대응 방법을 강구를 하겠죠. 원래 선발주자가 혼자 먹고 있던 시장을 후발주자가 들어와서 가격을 치기 시작하면 항상 특허라든지 이런 것으로 못 들어오게 저지하는 실력 행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거기까지 가기 전까지 중요한 건 예스티가 많은, 장비가 하나 새로 들어가기 전까지 여러 가지 과정들이 있거든요. 테스트도 여러 가지 통과해야 되고. 그걸 다 통과하는 것도 조금 기다려봐야 될 것 같은데. 좋은 것은 SK하이닉스하고 얘기가 상당 부분 많이 진행이 됐다 라는 것이 뉴스입니다.”
-SK하이닉스뿐만이 아니라 HPSP 장비를 쓰고 있는 다른 기업들도 충분히 눈독을 들일 수 있을 만한, 상황을 지켜볼 만한 상황인 것 같은데요.
“HPSP가 지금 시총이 1조4000억원에 가깝습니다.”
-엄청나네요. 장비 하나로요. 장비 하나로.
“그런데 왜 이렇게 시총이 높느냐. 장비가 여기밖에 하는 데가 없기 때문에 삼성은 물론이고 메모리에도 적용되면 SK하이닉스도 무조건 해야 되고. 마이크론도 해야 되고요. 인텔도 해야 되고요. TSMC도 해야 되요 TSMC는 한국 기업 장비들을 굉장히 사기 싫어하거든요.”
-피에스케이 정도 일부 장비가 들어가 있지만.
“아주 소량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장비 기업에 우리가 장비 발주를 내고 뭔가 들어와서 공정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면 다 한국 기업으로 들어가더라" 라는 불안감이나 우려들이 있기 때문에 대만 친구들이 한국 장비를 잘 안 쓰려고 하는데. 그런 TSMC조차도 HPSP 장비에 대해서 뭔가 자꾸 얘기하고 구매를 하려고 하고. 구매를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지만 쓸 수밖에 없는 장비이기 때문에. 예스티가 성공을 한다면 굉장히 좋은 소식이겠죠. 지금 본래 사업이 안 좋기 때문에 그래서 작년에 예스파워테크닉스 팔고 자사주 사고 이럴 때. 자사주도 샀잖아요.”
-다시 샀지 않습니까.
“그런 여러 가지 자신감 이런 것들이 반영된 게 아닐까.”
-미리 차근차근 준비를 했고.
“2021년도부터 준비를 했다라고 하고 반대편에 있는 선두 업체 입장에서는 "우리 거 베낀 거다"라고 또 얘기가 또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정말로 베꼈는지 안 베꼈는지는 SK하이닉스에 넣고 나서 위협적인 존재가 되면 소를 제기할지 어쩔지는 모르겠지만, 제기하지 않겠습니까?”
-보통 시간을 벌든지 그렇게 진행을 하는 경우가 많았죠.
“또 궁금한 게 있습니까?”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그러면 잠깐 채널 고정해 주시고 곧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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