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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테크놀러지, 당진 신공장서 불화수소 이어 이차전지 소재도 양산 추진
램테크놀러지, 당진 신공장서 불화수소 이어 이차전지 소재도 양산 추진
  • 노태민 기자
  • 승인 2023.04.25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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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와의 행정소송 1심 승소 후 신공장 건설 재개 준비 중
당진 신공장, 주민들의 안전 고려해 완전 밀폐형 설계 예정
램테크놀러지 당진공장 조감도
램테크놀러지 당진공장 조감도. <이미지=램테크놀러지>
램테크놀러지가 이달 초 당진시와의 행정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신공장 건설 재개를 본격 준비 중이다. 해당 공장 부지에서는 불화수소 및 이차전지 재료도 양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주민들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 신공장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소재기업 램테크놀러지는 당진시와의 행정소송 1차 판결 승소 이후,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신공장 건설을 통해 불화수소 뿐 아니라 이차전지 전해액 및 첨가제 등 생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램테크놀러지는 지난 2020년 2월 300억원을 투자해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불화수소 신공장 건설을 추진했었다. 완공 시 금산 공장 생산량 대비 5~6배 수준의 불화수소 생산이 기대됐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막혀 지난 3년여간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불산공장 반대대책특별위원회’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램테크놀러지의 석문국가산업단지 입주를 반대했다. 업계에서는 인근의 솔브레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충남 공주와 천안 등지에서 안정적으로 불화수소를 생산하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시민단체들의 반대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해왔다. 하지만, 지난 5일 ‘불화수소 공장 건립 불허 결정 취하’ 행정소송 1차 판결에서 램테크놀러지가 승소하면서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신공장 건설은 재개 가능성이 커졌다. 회사는 당진 신공장 부지를 활용해 불화수소 생산 확대와 이차전지 전해액 및 바인더 첨가제 등도 양산할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시 측의 항소가 남은 변수이지만, 당진시와 시민단체들이 항소해도 승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전지방법원의 1차 판결문을 보면 추후 진행될 재판에서도 당진시가 승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일 나온 1차 판결문에서 대전지방법원은 “피고(당진시)는 불산 누출 등 사고로 인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아 주민들이 계속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는 것도 이 사건 처분의 사유 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는 그 자체로 건축허가 여부를 판단할 적법한 기준이 될 수 없으므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있다는 사정만으로 건축 허가신청을 반려하는 것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다만, 법적 다툼과 별개로 램테크놀로지 측은 주민들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 신공장을 설계하겠다는 입장이다. 램테크놀러지 관계자는 “외부에 불산이 누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공장을 완전 밀폐형으로 설계하고, 누출 감지기 및 누출액이 흘러들어갈 수 있는 저수조가 있는 지하 하역장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램테크놀러지는 당진시 등의 항소로 인해 신공장 건설이 더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금산군에 위치한 기존 부지에 신규 라인을 증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 공장 부지 내 증설 가능한 면적이 적어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신공장 건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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