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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탄소나노튜브 업체, 삼성전자·LG엔솔에 동시 특허소송 제기
美탄소나노튜브 업체, 삼성전자·LG엔솔에 동시 특허소송 제기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02.26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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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MRD "삼성 갤럭시S 시리즈·LG엔솔 배터리, 특허침해"
미국 탄소나노튜브(CNT) 업체 MRD 등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10플러스(왼쪽)와, LG에너지솔루션 HG6가 자사의 '483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자료=미국 특허상표청)
미국 탄소나노튜브(CNT) 업체 '몰레큘라 레바 디자인'(MRD:Molecular Rebar Design)과 MRD의 자회사 '블랙 다이아몬드 스트럭처'(BDS:Black Diamond Structures)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미국에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특허권자인 MRD와 BDS가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에서 사용한 특허 5건은 동일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MRD와, MRD의 자회사 BDS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자사 CNT 특허 5건을 침해했다며 미국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CNT는 전기와 열전도율이 구리·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공정용 트레이,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등 활용 범위가 넓다.  이번 소송에 사용된 특허는 '개별형 탄소 나노튜브를 이용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 그의 제조 방법 및 그로부터 얻은 생성물'이란 명칭의 특허 3건(8,808,909·8,968,924·10,153,483), 그리고 '개선된 탄성 중합체 배합물' 특허 1건(9,636,649), '개별 탄소 나노튜브를 사용한 에너지 저장 및 수집 장치용 바인더, 전해질 및 세퍼레이터 필름' 특허(10,608,282) 1건 등 모두 5건이다.  MRD 등이 15일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면서 사용한 특허 5건은 서로 같다. MRD 등은 소장을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S9, S10플러스, S21울트라, S22울트라 등에 사용된 배터리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MRD 등이 특허침해품으로 지목한 LG화학 배터리는 HG2와 HG6, MJ1 등이다. 
앞서 MRD와 BDS 등은 지난 2022년 8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LG전자 등을 상대로 미국 델라웨어연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고 석 달 뒤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침해소송에 사용됐던 특허 3건 가운데, '649 특허'와 '282특허' 등 특허 2건이 지난 15일 제기한 특허침해소송에 다시 사용됐다.
MRD 등에선 특허침해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특허로 다시 분쟁을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허침해피의자에 LG에너지솔루션의 고객사인 삼성전자도 포함했다. 고객사가 특허분쟁에 직면하면 부품 협력사는 특허권자와 고객사 양쪽의 압박을 받는다.   MRD 등이 이번 소송에 사용한 특허 중 '282특허의 경우, 한국에 출원(신청)된 패밀리 특허는 진보성이 없다는 이유로 등록이 거절됐다. 한국에선 특허 등록이 거절됐지만 지난 2022년에 이어 이번에도 '282특허가 쟁점특허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MRD 등에선 '282특허를 강력한 특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측에선 한국에서 '282특허의 패밀리 특허가 등록이 거절됐다는 점을 이유로 해당 특허를 무효화할 방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 이미 특허침해소송이 제기된 적이 있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 측에선 무효화할 자료를 준비했을 가능성이 크다.  당장 이번 소송에서 특허침해피의자로 지목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2022년 피의자에 포함됐던 LG화학과 LG전자도 이번 분쟁을 주의깊게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CNT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이 지난해 착공한 충남 대산 CNT 4공장을 내년에 완공하면 LG화학의 CNT 생산능력은 2900톤(t)에서 6100t로 확대된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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