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조, 특별 희망퇴직·인력 재배치·직무 전환 등 사측 조정안 합의
KT, "자회사 설립 별개로 네트워크 인프라 연간 투자 유지"
KT가 인력 구조 혁신을 위한 노사 간 협의를 완료했다.
앞서 KT는 네트워크 운용·관리를 전담하는 자회사 'KT OSP(가칭)'와 'KT P&M(가칭)'을 신설하는 것과 일부 업무를 자회사로 이관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KT 현장 인력구조 혁신방안'을 처리한 바 있다. 이에 반발해 노조는 16일 집단 행동을 벌였으나 양측 합의로 일단락 됐다.
17일 KT에 따르면 자회사를 신설하고 해당 회사 혹은 타 그룹사에 관련 직무와 인력을 재배치한다. 신설 회사는 기술 인력과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 전문 회사'로 옮겨 외부 시장 진출과 신사업 추진에도 나설 계획이다.
전문 기술을 보유한 직원들이 신설 회사나 그룹사로 이동해 기존 근무 지역에서 업무를 지속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회사에서 정년 도래 후에는 희망 시 3년 간 촉탁직으로 고용을 보장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재배치될 직무를 수행하던 직원이 전출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특별 희망퇴직의 기회도 한시적으로 부여한다. 자율적인 선택 사항으로 특별 희망퇴직금을 포함한 합리적인 수준의 보상안도 내놨다. 특별 희망퇴직의 경우 해당 분야 직무의 직원 외 실 근속연수가 15년 이상이면서 정년이 6개월 이상 남은 전 직원 대상으로도 기회를 제공한다.
전출 또는 특별 희망퇴직을 선택하지 않고 회사에서 계속 근무하기를 원할 경우 공백 상권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으로의 직무 전환도 가능하다. 총 8주 간의 직무 전환 교육도 준비됐다.
신설 법인·그룹사 전출 희망자 접수는 21일부터 24일, 25일부터 28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특별 희망퇴직은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접수한다. 신설 법인 설립은 내년 초를 목표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KT는 네트워크 전문 신설 법인 설립과 무관하게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연간 투자를 유지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이를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안정성과 품질은 유지·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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