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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플레이크, 마진 역풍에도 AI 데이터 생태계 장악에 '올인'
스노우플레이크, 마진 역풍에도 AI 데이터 생태계 장악에 '올인'
  • 이석진 기자
  • 승인 2024.11.26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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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플랫폼 전략으로 마이그레이션 비용 최대 50% 절감 가능
미국의 데이터 솔루션 소프트웨어 업체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는 3분기 영업이익률이 6.3%로 전년 대비 3.5%p 감소했다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존에 주력한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넘어 올해부터 본격 '데이터 레이크'와 '데이터 엔지니어링'을 중점으로 플랫폼을 개편한 영향이다. 이는 지난 3분기 새로운 표준 '아파치 아이스버그'를 채택하고 신기능 '코어텍스 AI'를 출시한 뒤 가속화됐다.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아키텍처 구성 (자료=스노우플레이크)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저장소 아키텍처 (자료=스노우플레이크)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솔루션 생태계에서 기본 도구는 '저장소'다. 데이터 저장소는 △데이터베이스 △데이터 레이크 △데이터 웨어하우스로 분류한다. 데이터베이스(Database, DB)는 데이터를 열과 행으로 구성된 표 형태로 데이터를 정형화하는 시스템으로 오라클의 SQL이 대표적이다. 데이터 레이크(Data Lake)는 다양한 유형의 비정형 데이터를 저장하는 곳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주로 데이터 레이크를 제공한다. 데이터 웨어하우스(Data Warehouse)는 SQL 등으로 정제된 데이터를 한데 모아 쿼리를 통해 데이터 조회와 분석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 웨어하우스 시장에서 약 33%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최근 업계는 차별화된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텍스트와 이미지와 비디오 등 여러 종류의 비정형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 레이크를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외부 레이크에서 비정형 데이터를 가져와 스노우플레이크 웨어하우스로 가공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것이 바로 스노우플레이크가 '아파치 아이스버그(Apache Iceberg)'를 도입한 이유다. 아파치 아이스버그는 오픈소스형 데이터 표준으로 대부분 데이터 레이크에서 사용하고 있다. 아파치는 비영리 단체인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이 2004년에 시작한 프로젝트로 현재 아이스버그 버전까지 개발됐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사용자가 자사 플랫폼에서 타사의 데이터 레이크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아파치 아이스버그를 통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에서 불가능했던 AI 워크로드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아이스버그는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노우플레이크 수익 구조는 웨어하우스의 데이터 저장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아이스버그 도입 후에는 사용자가 레이크에서 웨어하우스로 옮겨 저장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해당 수익이 감소한다. 그럼에도 슈리다 라마스와미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이 데이터를 레이크에 저장하더라도 우리는 데이터 엔지니어링에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우리 고객은 일반적으로 클라우드사의 데이터 레이크에 100~1000배 더 많은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수많은 데이터 엔지니어링을 수행한다면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어텍스 AI 아키텍처 (자료=스노우플레이크)
코어텍스 AI 아키텍처 (자료=스노우플레이크)
코어텍스 AI(Coretex AI)는 웨어하우스 내 데이터 엔지니어링 기능 중 하나로 AI 워크로드를 지원한다. 최근 3분기 동안 3200개 고객 계정에서 1000개 이상의 코어텍스 AI 사용 사례가 있을 정도로 채택률이 높다. 코어텍스 AI는 '코어텍스 서치'와 '코어텍스 애널리스트' 같은 세부 기능이 존재한다. 이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 에이전트(또는 챗봇)로 자연어 쿼리를 통해 더 빠르게 데이터를 검색하고 분석하도록 지원한다. 코어텍스 AI는 사용자가 직접 앤트로픽(Anthropic) 등 LLM을 노코드 방식으로 미세조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제공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2021년 출시한 스노우파크(Snowpark)로 데이터 엔지니어링의 초석을 다진 바 있다. 스노우파크는 자체 데이터 엔지니어링 도구인 '다이나믹 테이블'과 써드파티 도구를 모두 통합한 프레임워크다. 사용자는 스노우파크 덕에 외부 엔지니어링 도구에 대한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슈리다 라마스와미 CEO는 "다른 고객이 우리 플랫폼으로 마이그레이션하면 (엔지니어링 통합 기능 때문에) 최소 50%의 비용을 절감한다"고 말할 정도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달 20일 데이터 파이프라인 업체 데이터볼로(Datavolo)를 인수하며 엔지니어링 역량을 한층 더 강화했다. 데이터볼로는 온프레미스나 클라우드 등 다양한 컴퓨팅 환경에 존재하는 데이터 소스와 연결할 수 있는 커넥터 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가상클라우드(VPC) 같이 기존에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을 실행할 수 없는 환경에서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 9월 미국 정부기관 전용 데이터 분석 솔루션 업체인 나이트 시프트(Night Shift)도 인수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민간 시장에 주력하고 있으나, 최근 뉴질랜드 정부기관에 배포한 것을 계기로 미국 정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마이클 스카팰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직 미국 연방정부는 현재 우리 비즈니스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다"며 "향후 몇 년 동안 연방정부향 매출을 많은 상승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노우플레이크 FY25 실적전망치 (자료=스노우플레이크)
스노우플레이크 FY25 실적전망치 (자료=스노우플레이크)
한편, 스노우플레이크는 2025년 1월에 마감하는 연간 실적전망치를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고객 사용량에 따른 프로덕트 매출은 33억6000만달러에서 34억3000만달러(전년 대비 29% 증가)로 상향했다. 영업이익률은 3%에서 5%로 상향하며, 컨센서스 5.0%에 부합했다. 데이터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인 스노우파크 매출은 연매출의 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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