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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인사 키워드는 '기술·현장·글로벌'…임원 '슬림화'도
SK그룹 인사 키워드는 '기술·현장·글로벌'…임원 '슬림화'도
  • 여이레 기자
  • 승인 2024.12.05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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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2명 승진·임원 75명 신규 선임…신규 임원수 지속 감소
SK 계열사들, 수시 인사·내외부 영입으로 경영 환경 대응…SK하이닉스 출신 임원 전환 배치도
AI/DT 조직 신설 및 확대…그룹-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SK 서린사옥. (사진=SK)
SK 서린사옥. (사진=SK)
SK그룹이 사장 승진자 2명, 신규 임원 75명을 선임하는 2025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규 임원수는 2022년 164명에서 2023년 145명, 2024년 82명으로 지속 감소세다. 이번 인사와 개편은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추진하는 조직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사업 우선순위 조정'과 '조직 통폐합' 기조가 녹아들었다. 인사 키워드는 '기술·현장·글로벌'이다. 이공계 출신 인사들의 약진과 대미(對美) 관련 인사들이 눈에 띈다. 신규 임원 가운데 3분의 2는 사업, R&D, 생산 등 현장과 기술 분야에 특화된 인물들로 알려졌다. 또 AI/DT 조직 신설과 확대를 통해 그룹-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에 나섰다.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에는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경영전략 설계와 재무 전문성을 살려 SK디스커버리의 경쟁력 강화 임무를 맡았다.  SK하이닉스는 안현 N-S Committee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개발총괄(CDO)을 맡아 HBM 마켓 리더십을 공고화하고 D램과 낸드메모리 기술경쟁력 강화를 진두지휘한다. SK하이닉스 출신들의 전환 배치도 주목할만 하다. SK온은 SK하이닉스 출신 이석희 CEO에 이어 피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본부장을 제조총괄로 선임했고 SK실트론과 SK(주) C&C 등에도 SK하이닉스 출신 임원들이 전환 배치됐다. SK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제조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일류' DNA의 계열사 확산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 주요 계열사들은 연중 수시 인사를 통해 경영환경 변화에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0월 이공계 출신 기술·현장형 CEO 3인을 선임했으며 SK스퀘어는 7월, SK에코플랜트는 5월 CEO 인사로 조직의 조기 안정에 나선 바 있다. 각 계열사들은 △기술·현장 출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 △디지털 전환(AI/DT)에 역량 결집 △지경학 이슈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인물 발굴 등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할 방침이다. SK는 "이를 위해 임원 75명을 신규 선임했다"면서 "이중 3분의 2는 △사업 △R&D △생산 등 현장·기술 분야에 특화된 인물들"이라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인사로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기관(ARPA_E)에서 기후변화, 신재생 에너지 등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했다. 김필석 CTO는 2020년부터 최근까지 美 에너지부의 50여 개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SK온은 신창호 SK㈜ PM 부문장을 신설된 운영총괄 임원으로 선임했다. SK는 "신 총괄은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 실행력을 높이고 전략·재무·구매·기획 조직 간 협업 강화로 배터리 밸류체인 최적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그룹·계열사의 AI/DT 추진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됐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전략/Global위원회 산하에 있는 AI/DT TF를 확대 운영한다.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맡고 있는 AI TF는 AI 추진단으로 확대하며, 윤풍영 SK㈜ C&C CEO가 맡고 있는 기존 DT TF와 별개로 DT 추진팀도 신설한다. SK텔레콤 주도로 그룹 전반의 AI 역량 결집을 위한 AI R&D센터를 신설하고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한다.  SK㈜는 CEO 직속으로 ‘AI혁신담당’ 조직을 신설해 성장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SK가 11월 ‘SK AI서밋’에서 관련 생태계 확장 및 반도체/바이오 등 제반 사업을 아우르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올 상반기 SK그룹의 북미 대외 업무 컨트롤타워로 신설된 SK아메리카스는 지경학 이슈에 빠른 대응을 위해 대관 총괄에 폴 딜레이니(Paul Delaney) 부사장을 선임했다. 폴 딜레이니 부사장은 美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美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하다 7월 SK아메리카스에 합류했으며 이번 인사에서 그룹 미주 GR(Government Relations)을 총괄하도록 역할을 확대하게 됐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8개 위원회 조직 구조와 소수 정예 기조는 지속 유지하면서 기존 육성된 인력은 계열사 현장으로 전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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