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정기 주총서
AP시스템은 26일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열린 제3기 정기 주주총회 배포 영업경과보고서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최근 공격적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중국을 포함, 다수 해외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로 공급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AP시스템 주총장에 직접 참석한 일반 주주는 없었다.
AP시스템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선 레이저결정화(ELA:Excimer Laser Annealing), 레이저리프트오프(LLO:Laser Lift Off), 봉지(Encapsulation) 장비가 주력 매출원이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이들 장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5% 이상이다. AP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주로 거래해왔지만, 최근 중국 업체와 거래를 늘리고 있다. 최근 수주 공시도 낸 바 있다. 지난 1월 중국 CSOT와 847억원 규모 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CSOT는 6세대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BOE로부터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용 ELA 장비를 수주했다. 계약 금액은 1493억원이었다.
ELA는 비정질실리콘(a-Si)에 레이저를 쪼여 다결정 실리콘으로 만드는 장비다. OLED용 박막트랜지스터(TFT)를 만들 때 꼭 필요하다. AP시스템은 전 세계 ELA 장비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갖고 있다. LLO는 레이저로 열을 가해 캐리어 유리를 폴리이미드(PI) 기판에서 떼어내는 작업을 말한다. 이 역시 PI를 기판으로 쓰는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할 때 필수로 거쳐야 하는 공정이다. 봉지 공정은 유기물을 산소와 수분에서 보호하는 막을 씌우는 작업이다.
회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을 위한 4세대 이상 OLED 제조장비로 당사 ELA를 채택하고 있다"면서 "OLED용 봉지 장비는 2009년도 하반기부터, 플렉시블 패널 제조의 핵심 공정 장비인 LLO는 2011년 하반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P시스템은 지난해 레이저를 이용한 파인메탈마스크(FMM) 개발을 마치고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채비를 하고 있다. FMM은 중소형 OLED 패널 양산시 증착공정에 사용한다. 얇은 금속판에 미세한 구멍을 뚫은 FMM을 기판에 대고 증착공정을 진행하면 유기물을 기판 위에 원하는 패턴으로 올릴 수 있다. AP시스템은 폴더블 제품 디스플레이용 FMM 장비 납품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AP시스템 매출은 4620억원, 영업이익은 284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3%, 영업익은 37.9% 급감했다. '수주 절벽'으로 불렸던 지난해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 영향을 받았다.
이날 주총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이사 선임 등은 원안대로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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