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4조4504억원 매출, 302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작년 동기대비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같은기간 순이익액은 17.9% 줄어든 3068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증가"와 "신사업 성장"이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했다. 3월말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265만명으로 국내 전체 가입자수 가운데 45%를 차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에 대해서는 각각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비용"과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때문이라고 했다.
이동통신사업을 맡고 있는 SK텔레콤 법인의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3.9 % 증가했다. 2조922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Average Revenue Per User)은 3만777원으로 1.9% 늘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여파로 로밍 매출 감소, 이동통신시장 성장 둔화 등의 영향이 있었으나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작년 2분기부터 이동통신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2579억원)과 순이익(4061억원)은 작년동기 대비 각각 15.7%, 36.9% 감소했다.
1분기 SK텔레콤 연결기준 매출에서 이동통신사업(SK텔레콤 별도기준 매출) 비중은 65.7%를 차지했다. 작년 동기(63.2%)대비 2.5%포인트 늘었다. 이동통신사업을 제외한 ▲미디어(SK브로드밴드) ▲보안(ADT캡스, SK인포섹) ▲커머스(11번가, SK스토아) 등이 신사업에 속한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 3년간 MNO(이동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며 "4대 사업 영역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위기 상황을 전략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사업에서는 작년 동기대비 8.2% 증가한 823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30일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완료했다. 현재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821만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648만명이다.
SK텔레콤과 티브로드간 합병 효과로 올해 SK텔레콤의 연간매출에도 8000억원가량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의 작년 매출액은 3조1760억원이었다. 합병법인의 올해 연매출 목표는 4조원이다. 지난해 티브로드는 655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보안사업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5.4% 늘어난 2914억원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보안사업에서 연매출 1조3000억원 목표를 이뤄내겠다"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술 혁신과 SK ICT 패밀리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기존 출동보안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무인주차, 홈보안, 퍼스널 케어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했다.
커머스 사업 매출액은 190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5% 줄었다. SK텔레콤은 "작년 4분기부터 적용된 회계기준 변경 영향 때문"이라며 "회계 기준 변경 효과를 제외하면 3% 매출 성장율을 기록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