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 통신 3사가 애플 아이폰SE의 온라인 예약 판매를 29일 개시, 다음달 6일 매장에서 정식 출시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애플의 지침에 따라 작성·컨펌된 이통 3사 보도자료는 제품 설명과 출시 일정외 다른 내용은 없었다.
SK텔레콤과 KT는 ▲카드사 할인 ▲ 보험상품 ▲ 프로모션·이벤트 등 자사 마케팅 내용이 담긴 '참고자료'를 함께 배포했다. LG유플러스는 참고자료 없이 보도자료만 배포했다. 참고자료를 배포한 이통사 관계자는 29일 "보도자료보다 참고자료를 봐달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마케팅 가이드를 따라야 한다는 내용이 애플과 계약에 포함돼 있다"며 "애플의 컨펌을 받는 보도자료에는 천편일률적인 내용만 나갈수 있어, 통신사별 마케팅을 자세히 알릴 수 없다"고 말했다. "계약도 계약이지만 협상력에 차이가 난다"며 "인기 있는 모델이다 보니 그런 제한된 요구를 해도 이동통신사들이 받아들이는 것"이라고도 했다.
전(前) 애플 코리아 직원은 "애플은 미국 본사에서 모든 걸 컨트롤 한다"며 "국내 지사에서 국내 사정에 맞게 결정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SE 관련 참고 자료를 통해 자사 임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문갑인 SK텔레콤 스마트디바이스 본부장은 "아이폰 이용 고객들을 위해 SK텔레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KT 디바이스사업본부장(전무)은 "2009년 KT로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아이폰 역사가 어느덧 12년째를 맞아 2세대 아이폰 SE까지 이어졌다"며 "아이폰 SE도 전용보험, 가족결합, 제휴카드 등 다양한 혜택을 보유한 아이폰 명가 KT에서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