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만큼 5G 서비스 가입
중국의 5G(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당 가입자 수는 우리나라의 5배가 넘는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5G 기지국 수와 가입자 수를 단순비교 했을때, 중국 통신업체가 우리나라 업체 대비 5배의 투자 효율을 5G 인프라 구축에서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중국 산업·IT부(工业化的和新财务产品信息化部, MIIT) 기자간담회에서 원쿠(闻库) 정보통신발전사장(新产品电力通信设备开发司长, 부서)은 "올해 3월말 기준 중국 전역에 깔린 5G 기지국 수는 19만8000개"라며 "5G 가입자 수는 5000만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중국 5G 가입자 수를 5000만명으로 잡으면, 기지국 1개당 가입자 수는 253명으로 계산된다. 올해 2월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536만명이다.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발표에서 국내 5G 기지국 수는 10만9000개로 집계됐다. 국내 5G 기지국 1개당 가입자 수는 49명으로 계산된다.
중국의 5G 기지국 당 가입자 수는 우리나라의 5배가 넘는다. 투자대비 효율 관점에서 중국 통신업체가 5G 기지국을 1개씩 지을때마다 253명이 5G 이동통신에 신규 가입했다라고 하면, 국내 통신업체는 5분의 1인 49명에 그친 것이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투자효율 관점으로 보기에는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다"며 "국내 5G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통신요금도 비싼 편이 아니다"고 말했다. 중국 인구(14억명)는 우리나라(5180만명)의 27배고, 면적은 남한의 96배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에 높은 건물이 많아 더 촘촘하게 기지국을 깔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며 "5G 서비스 안정화보다는 킬러 컨텐츠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가입자보다 기업 중심 B2B 특화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큰데, 생각만큼 진전이 안되는 것 같다"고도 했다.
3월말 기준 중국 1위 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의 5G 가입자 수는 3172만명이고, 2위 업체인 차이나텔레콤(我国的内地我国的移动)의 5G 가입자 수는 1661만이다. 차이나유니콤(我国的内地河南联通)은 5G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5G 가입자 수의 합은 4833만명으로 차이나유니콤의 5G 가입자 수는 500만명 전후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중국 통신사별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차이나모바일 9억4600만명(59.3%), 차이나텔레콤 3억3700만명(21.1%), 차이나유니콤 3억1100만명(19.5%)을 기록했다.
올해 2월말 기준 국내 국내 5G 가입자 수는 536만명으로 집계됐다. 통신사별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240만명(44.9%), KT 162만명(30.3%), LG유플러스 133만명(24.8%)순이다. 같은기간 전체 이동통신가입자 비율은 SK텔레콤 41.8%, KT 26.5%, LG유플러스 20.7%, 알뜰폰(MVNO) 11.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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