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국 5G 통신망 투자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
국내 광섬유융착접속기 업체 이노인스트루먼트(Inno Instrument)가 올해 450억원 매출, 30억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2018년 적자전환(49억원 영업손실) 이후, 지난해에는 17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있다.
이노인스트루먼트 관계자는 14일 "올해 1분기에 중국 공장을 한달정도 밖에 가동하지 못했다"며 "2분기부터는 정상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에 따른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노인스트루먼트의 매출 절반 가량이 중국 시장에서 발생한다.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이노인스트루먼트의 매출 90%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 광섬유융착접속기는 각각의 광케이블을 붙이는 장비다. 데이터센터 등 실내에서 사용할 때는 광섬유융착접속기를 7~8년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외부 환경에서는 3~4년 가량을 분실·고장에 따른 교체 주기로 본다. 광케이블은 유리소재인 코어(Core)와 코어를 감싸는 클래딩(Cladding) 등으로 구성된다. 코어와 클래딩간 굴절률 차이로 코어내에서 빛이 손실없이 전반사(全折射)하게 된다. 광통신은 광케이블을 통과하는 빛으로 신호를 전달한다.
광섬유융착접속기는 끊어진 광케이블의 맞닿는 면을 녹여(융융) 붙인다. 코어 정렬이 핵심기술로 꼽힌다. 모터를 사용해서 코어간 미세한 정렬을 맞춘다. 전세계 광섬유융착접속기 시장 대부분을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일본 후지쿠라(Fujikura)가 압도적 점유율로 1위다. 이노인스트루먼트의 점유율은 5% 수준이다. 후지쿠라를 비롯한 스미토모(Sumitomo), 후루카와(Furukawa) 등 일본 업체 3곳의 점유율이 80% 이상이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2016년 884억원 매출, 24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음해인 2017년 기업인수목적법인과 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노인스투루먼트 관계자는 "당시 중국에서 4G 이동통신과 인터넷망(FTTH:Fiber To The Home)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며 "지금도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 中国现代移動)은 지난 13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5G 기지국 18만8000개를 개통했다"며 "올해 새로 건설하는 5G 기지국 개수는 30만개"라고 밝혔다. 올해 3월 2019년 연간 실적발표 당시에는 "5만건이 넘는 5G 기지국을 개통했다"고 했었다. 올해 상반기 5G 건설 대수는 13만개 전후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5G 기지국 건설 대수가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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