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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웨이 제재, 아모텍 MLCC 신사업에 불똥
미국 화웨이 제재, 아모텍 MLCC 신사업에 불똥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10.20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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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겹쳐 당초 계획에 차질
MLCC 매출, 이르면 4분기 발생 기대
인천에 있는 아모텍 본사 전경
인천에 있는 아모텍 본사 전경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아모텍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신사업에 불똥이 튀었다.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이 겹쳐 MLCC 양산 시기도 뒤로 밀리고 있다. 매출 발생이 늦어지면서 연간 실적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텍은 MLCC 신사업 매출 발생 시점을 이르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로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만 해도 회사에선 관련 매출이 상반기에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아모텍 신사업에 악영향을 미쳤다. 아모텍은 연초부터 화웨이 등 중국 현지 업체를 상대로 통신 부품용 MLCC 납품을 시도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프로젝트 일부가 중단됐다.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던 5G 통신망 구축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아모텍의 MLCC 납품 시도는 지난 5월께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부터 아모텍은 다시 중국을 포함한 국내외 업체에 MLCC 샘플을 납품하고 신뢰도 검사 등을 진행 중이다. 일부 프로젝트는 최근 미국이 화웨이를 상대로 추가 제재에 나서면서 불확실성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아모텍이 신생 업체라는 점도 양산 승인의 걸림돌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모텍 내부에선 이르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 MLCC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납품을 시도 중인 일부 업체에서 양산 승인을 받는다는 전제에서다. 아모텍은 통신 부품용 MLCC를 우선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5G 기지국에서 신호를 보완하는 중계기와 스몰셀 등이 대표적이다. 이 분야에선 지난해 시작된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중국에서 미국 MLCC 업체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아모텍은 PME(Precious Metal Electrode) 방식 MLCC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PME MLCC는 전극재료를 은이나 팔라듐 등을 사용한다. 은은 고주파 특성이 뛰어나고 신뢰성이 높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흔한 BME(Base Metal Electrode) 방식 MLCC의 전극재료는 니켈이다. 통신용 기판은 BME 및 PME MLCC를 모두 사용한다. 사용량에선 BME 방식 MLCC가 더 많다. 시장 규모도 BME 방식 MLCC가 크다. 아모텍이 시장 규모는 작지만 틈새시장을 노렸던 셈이다. 일본 무라타제작소 등은 BME 및 PME MLCC를 모두 생산하고 삼성전기는 BME MLCC만 생산한다. 아모텍은 상반기 매출 1021억원, 영업손실 17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0%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아모텍은 전자파 차폐(EMC)와 안테나 등에서 회사 매출 95% 이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아모텍은 "MLCC가 2020년이나 2021년 회사 칩 사업부의 큰 축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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